[DA:인터뷰②] 박민영 “유승호→연우진, 간만에 오빠…행복했다”

입력 2017-08-13 0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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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박민영 “유승호→연우진, 간만에 오빠…행복했다”

배우 박민영이 연우진, 이동건과의 연기 호흡을 이야기했다. 박민영은 “오랜만에 귀여움을 받았다. 오빠라 부를 수 있어 좋았다”고 촬영 비화를 떠올렸다.

“전작 KBS2 ‘힐러’에선 지창욱, SBS ‘리멤버’ 때는 유승호와 연기를 했었어요. 저보다 나이가 어린 배우들이거든요. ‘7일의 왕비’에선 연우진, 이동건이 다 오빠였어요. 제가 오빠라고 부르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유승호를 어떻게 오빠라고 부르겠습니까. (웃음) 물론 연하가 좋지 않다는 말은 아니고요. ‘7일의 왕비’로 정말 오랜만에 촬영장에서 귀여움을 받았어요. 오빠들 특유의 여유로움도 있고 제 연기를 다 받아줄 거 같은 너그러움도 있죠. 감동 받으면서 촬영했어요.”

KBS2 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연우진과는 애틋한 사랑을, 이동건과는 조금은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다. 박민영은 두 남자 사이에서 민폐 여주인공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삼각 로맨스에서 중간에 여자가 흔들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아예 처음부터 연우진과 이동건을 대하는 태도를 확실하게 정해놓고 연기했다”고 신채경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단경왕후 폐비 신씨라는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했어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죠. 또 제가 중점을 둔 부분은 민폐가 되지 않는 것이었어요. 처음부터 작가님에게 ‘한쪽은 무조건 사랑, 다른 쪽은 불편합니다라는 태도인가요’라고 여쭤보고 시작한 드라마죠. 경계를 확실하게 지켜야 신채경 캐릭터도 이상해지지 않잖아요. 대사 외적인 빈틈을 채워가면서 연기했고 그 과정이 어려웠지만 재미있었어요.”


더불어 연우진에 대해선 배려의 아이콘, 이동건은 세련된 느낌이라고 파트너에 대한 애정도 보여줬다.

“연우진은 배려가 생활인 사람이에요. 액션을 하다가 상대방과 합이 안 맞아서 눈을 다쳤었거든요. 흰자가 심하게 충혈돼 CG처리를 해서 방송을 해야 할 정도였죠. 그런데도 자기 눈 다친 걸 말을 못하는 오빠예요. 상대방이 미안해할까봐요. 계속 괜찮다고만 해요. 본명이 김봉회인데. 김봉회 씨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매력입니다. 이동건은 역할에 맞게 로열 느낌이 나는, 실제 왕 같았어요. 세련된 카리스마를 지녔고 집중도가 굉장히 좋은 배우이시죠. 현장 분위기를 잡아주셨다. 두 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문화창고,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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