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①] 이주우 “가수→배우의 길, 후회 없는 선택”

입력 2017-08-12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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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이주우

2. 생일 : 1990년 9월 3일

3. 소속사 : MY COMPANY(마이컴퍼니)

4. 전공(특기) : 백석대학교 실용음악 전공

5. 출연 작품 : [드라마] MBC ‘돌아온 복단지’(2017) KBS ‘눈길’(2015) tvN ‘호구의 사랑’(2015) KBS ‘파랑새의 집’(2015), KBS ‘다 잘될 거야’(2015) JTBC ‘선암여고 탐정단’(2014)
[영화] ‘불청객’(2017) ‘소년’(2014) ‘그날의 분위기’(2014)
[뮤직비디오] San E ‘이별식탁’ ‘아는사람 얘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2013-2014)

6. 성격 : 밝고 긍정적인 성격입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좋아합니다.

7. 입덕 포인트 : 광고와 작품 속에서 보여드린 모습과 달리 저는 발랄하고 활발함의 아이콘이에요! 보면 볼수록 다양한 매력이 있어서 입덕 포인트가 많습니다!


Q. 프로필 가운데 실용음악 전공이 인상적이네요.

A. 어릴 때 노래에 관심이 많았어요. 연기는 생각도 못했죠. 실용음악과를 나와서 가수를 준비하다가 20대 초반에 우연히 기회가 닿았어요. 소속사에서 연기 수업도 진행했거든요. 그때 연기를 처음 배웠죠. 그러다 어느 순간 연기로 나가야겠다고 결심했고 본격적으로 연기에 집중했어요.


Q. 학창시절로 돌아가 볼게요. 언제부터 가수를 꿈꿨나요.

A. 초등학교 6학년 때였을 거예요. 교실에서 혼자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같은 반 친구가 ‘너 노래 되게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제가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친구의 칭찬에 노래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겼어요.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부모님께 ‘실용음악과를 가야겠다’고 말씀드렸고 학원을 다니면서 입시를 준비했죠.


Q. 가수가 되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나요.

A. 처음에는 반대하셨죠. 그런데 평소에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하지 않던 제가 처음으로 ‘하고 싶다’고 얘기한 거거든요. 조금 놀라셨더라고요. 제가 워낙 강경하게 이야기하니까 ‘그래. 너 하고 싶은 거 해봐라’고 하셨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학원을 다녔고 한 번에 바로 실용음악과에 합격했죠.


Q. 당시에는 어떤 가수가 목표였나요.

A. 어릴 때는…아이돌 아닐까요(웃음). 보아 선배를 보면서 ‘나도 춤추면서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완전히 반해버렸죠.



Q. 처음에 연기를 배울 땐 어땠나요.

A. ‘이게 뭐지?’ 싶었어요. 하하. 수업 첫 단계는 초독이었어요. 제가 대본을 읽는 모습을 찍어서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셨죠. 너무 부끄러운 거예요. 대본이라는 것을 처음 읽어봤으니까요. 영상 속 제 모습을 보면서 깔깔 웃으니까 선생님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혼내셨어요. 충격 받았죠.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어요.


Q. 음악과 연기 수업을 병행하다가 완전히 연기로 들어선 이유와 과정이 궁금해요.

A. 선생님의 한 마디가 결정적이었어요. ‘한 번에 두 가지를 할 수 없다. 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두 가지 다 잃게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연기 말고 노래를 하고 싶어 하면 노래에 100% 지원하겠다고 하시면서요. 충격에 많이 우울했어요. 고민을 거듭하다가 연기해야겠다고 결론 내렸죠.


Q. 결론에 도달하기 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정말 오랜 기간 가수를 꿈꿔왔잖아요.

A. 노래는 제 전부였으니까요. 그래서 ‘굳이 노래를 안 해도 돼’라고 하니까 마치 가야할 길에서 벗어나는 것 같았어요. 사실은 더 넓은 길이 있는 건데 말이에요. 제가 너무 좁게만 생각했던 거죠. 선생님이 그런 부분을 넓혀주셨던 것 같아요.


Q. 선택의 기로에 섰던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A. 연기를 선택할 거예요.


Q. 산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했더라고요.

A. 오빠와는 같이 연기 수업 받는 사이였어요. ‘한 번 도와줄래?’라는 요청에 출연했죠.


Q. 첫 연기 현장이었는데 어땠나요. 수업과 천지 차이였겠죠.

A. 다시 0에서 시작하는 느낌이었어요. 생각한 것과 참 많이 다르더라고요. 연기를 배우다 보면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강해지거든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현장에서 모두 호흡이 잘 맞아떨어져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감독님도 정말 중요하고요.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Q. 데뷔한지는 이제 4년 됐지만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행보가 상당히 도전적이에요.

A. 지금은 여러 가지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제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모르잖아요. 다 걸쳐놔야죠(웃음). 많이 경험해보고 싶어요. 경험 안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잘해야 하는 것을 잘 구분해야죠.


Q. 지금까지의 경험에서는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어디까지 찾았나요.

A.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할 게 너~무 많아요. 튜토리얼(사용 안내서)을 겨우 넘긴 느낌이랄까요. 제가 현장에서 강해질 수 있는 법은 배운 것 같아요. 적응할 수 있게 됐죠.


Q. 요즘은 일일드라마 ‘돌아온 복단지’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죠.

A. 악역은 처음 해봤어요. 연기 수업을 통틀어서 악역 캐릭터의 대본을 받아본 적도 처음이에요. ‘잘할 수 있을까?’ ‘약해보이면 어떡하지?’ ‘기를 못 견디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연기하면 할수록 제 스스로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 성격도 아닌데 연기할 때 잘 지르더라고요. 저에게 이런 목소리가 나오나 싶을 정도로 몰랐던 저를 알아가고 있어요.


Q. 이후에 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을까요.

A. 요즘 작품 안에서 너무 맞고 있어서 그런지 반대 입장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통쾌한 복수를 하는 인물이요. 하하.


Q. 가수 캐릭터도 잘 해낼 것 같아요. 음악이 결합된 작품도 잘 어울릴 것 같고요.

A. 실제로 그런 역할의 오디션을 많이 봤어요. 마지막에서 항상 고배를 마셨지만요. 이제는 한 번 해볼 때도 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얘기해 봅니다.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A. 아직 먼 미래를 바라볼 레벨은 안 되는 것 같아요. 주어진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면서 차곡차곡 쌓아가야죠. 천천히 다져나갈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한국 배우는 문소리 선배님, 외국 배우는 케이트 블란쳇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두 분 모두 2-30대보다 지금 활동량이 더 많은 ‘전성기’의 배우잖아요. 두 분처럼 저도 견고하게 성장하는, 멋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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