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토크③] 전인권 “나와 같은 잘못 저지른 후배들, 그거 하지 마”

입력 2017-08-16 10: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전인권,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베테랑토크③] 전인권 “나와 같은 잘못 저지른 후배들, 그거 하지 마”

총 6번 법의 심판을 받은 경험이 있는 가수 전인권이 자신과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했다.

전인권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문제가 많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지금 살아있을 수 있고 수많은 경험들로 내 머리가 나름 잘 정돈돼 있다”고 젊은 날을 떠올렸다.

“나와 비슷한 일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후배들에게...음... 이겨낼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이제는 하지 마라! 라고도 말할래요. 언제까지나 경험은 될 수 있어요. 본인 마음에 달린 것이지만 안 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하지만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웃기네요. (웃음) 어쨌거나 하지 마라!”

스스로 강물에 직접 뛰어든 삶을 살았다고 말하는 전인권이기에 그의 인생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숱한 구설수에도 전인권은 꿋꿋하게 음악으로 소통했고 그만의 대화법에 대중들은 위로받는다.

“다행히 아직 많은 분들이 내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나를 희망적인 가수로 봐줍니다. 저는 후배들, 대중들에게 최선을 다 한 남자로 남고 싶습니다. 끝까지 자신을 버리지 않은 남자. 포기하기 않을 겁니다. 저는 여전히 전세계에 발을 맞춰서 록 페스티벌 서고 싶고 큰 호응을 받고 싶어요. 나이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전인권은 인터뷰 도중 관심 있는 후배 가수나 멋진 무대가 담긴 동영상을 보여줬다. 유튜브, 온라인 음원을 즐길 줄 아는 이 대선배 가수는 그룹 원더걸스 출신 예은과 비와이, 대중에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오즈라는 밴드에게서 영감을 얻는다.

“두 명의 예은에게 관심이 있어요. 한 명은 원더걸스 출신 예은인데 굉장한 노력파죠. 대성할 친구고 대중적인 감성이 아직 뛰어납니다. 정신세계가 자유롭고 멋있어요. 그리고 MBC 드라마 ‘역적’ OST를 부르며 알게 된 안예은이라는 친구가 있죠. 심장병 수술을 많이 했는데 소리가 장난 아니에요. 노래 구성도 좋고요. 밴드 오즈는 딸이 알려줬어요. 유튜브에서 합주 영상을 자주 찾아보는데 정말 좋아요. 들어봐봐요.”

더불어 K팝이라는 문화 흐름에 대해선 “사드 때문에 K팝이 죽었네 어쩌네 하는 건 무의미하다. 최고가 되면 어떤 상황에서든 상관이 없다”고 후배들의 사기를 돋우는 동시에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

“이럴 때 더 노력해야죠. 사드 등 문제 때문에 안 됐다는 건 나한테는 통하지 않습니다. 이런 정신 상태는 저 스스로에게도 해당돼요. 최고가 되면 어떤 환경에든 이겨낼 수 있거든요.”

전인권은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음악 인생 30년을 되돌아보는 공연을 진행 중이다. 8월 8,9,10일에는 ‘사랑’을 주제로 공연했으며 오는 8월 18,19,20일에는 ‘평화’를 주제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