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데이식스 “JYP 신비주의 전략 탁월, 실력 키울 수 있었죠”

입력 2017-12-1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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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데이식스 “JYP 신비주의 전략 탁월, 실력 키울 수 있었죠”

데뷔 2년 만에 믿고 듣는 DAY6(데이식스)로 불리지만, 냉정하게 보면 여전히 데이식스(성진, Jae, Young K, 원필, 도운)라는 밴드와 그들의 노래를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그럼에도 데이식스는 JYP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밴드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유발하고 2PM, 트와이스, 갓세븐과는 또 다른 전략으로 데이식스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인지도 상승을 이루는 데 걸리는 속도만 느릴 뿐, 그들이 취한 신비주의 전략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이에 데이식스는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솔직히 데뷔 초에는 욕심이 있었어요. 신비주의?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잡고 싶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저희가 음악을 그만 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좋은 음악을 해나가다 보면 더 많은 분들이 저희를 알아봐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공연을 하면서 꾸준히 실력을 만들었고, 그 시기가 저희 음악 인생에는 큰 도움이 됐죠.” (성진)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우리가 좋아하고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에요.” (Jae)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JYP에는 없었던 노선이거든요. 돌이켜보면 회사에서 대규모로 홍보를 하지 않았던 것이 저희에겐 큰 도움이었어요. 만약 초반에 엄청나게 홍보를 했으면 우리의 음악, 우리 팀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을 것이고... 값진 전략이었죠.” (원필)

“밴드이니 라이브 무대에 많이 서봐야해요. 비판적인 태도로 무대를 보는 대중 앞에 섰을 때 취해야하는 무대 매너, 기본적인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저희가 큰 무대에 나갔다면 실수만 했을 거예요. 정신적인 부분도 관리가 잘 안 됐을 것이고요. 차근차근 계단 오르듯 하니 점점 노하우도 생기고, 무언가를 알 것 같더라고요.” (Young K)

“방송 출연, 언론 노출 부분에선 아쉬울 수 있지만 정말 JYP에선 공연 쪽으로 저희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성진)

성진

영케이(Young K)


데이식스는 지난 12월 6일 정규 2집 ‘MOONRISE’를 발표했다. 첫 정규앨범 'SUNRISE'를 발표하고 반년만이다. 더욱이 'MOONRISE'는 데이식스의 1년 프로젝트였던, 매월 2곡씩 신곡을 발표하는 'Every DAY6'를 집대성한 앨범으로 총 18개의 자작곡으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좋아합니다'를 포함해 'Better Better' '노력해볼게요'가 새로 수록됐다. '좋아합니다'는 80년대 후반 록 사운드를 데이식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록발라드다. 'Better Better'는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이유가 돼주는 연인의 소중함을 표현한 팝 록 장르다. 또 '노력해볼게요'는 데이식스 멤버 원필이 조건 없는 엄마의 사랑을 생각하며 쓴 곡으로 자신 또한 그런 사랑을 나누며 살고 싶다는 내용을 담았다. 피아노 위주의 미니멀한 편곡과 5명의 멤버가 함께 부르는 아카펠라 부분이 감상 포인트다.

제이(Jae)


밴드는 “우리를 대표하는 노래가 나왔다.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아서 프로젝트를 잘 진행할 수 있었고, 달이 뜨는 앨범인 이번 ‘문라이즈’가 나와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좋겠어요.” (도운)

“저희가 자신할 수 있는 곡으로 채워졌어요. 이번 활동도 많이 기대됩니다. ‘좋아합니다’가 타이틀 오브 타이틀인 이유는 일단 멤버 모두가 보컬리스트인 밴드라는 저희의 강점이 녹아있기 때문이에요. 사운드가 웅장하고 각자의 개성도 잘 실렸죠.” (Young K)

“신곡 3개 모두 만족해요. 특히 ‘좋아합니다’는 가이드 버전만 듣고서도 감동을 받아서 울컥했죠. ‘Better Better'는 공연장에서 빛을 볼 곡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해볼게요‘는 그동안 저희가 해오던 장르와는 전혀 다른 서정적인 피아노 위주의 곡이죠. 생소했지만 잘 풀어냈다고 봐요. ‘노력해볼게요’가 의외로 사내 반응도 좋았어요. 데이식스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장르라 호불호가 강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원필)

원필

도운


1년 내내 곡을 쓰고 노래를 발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데이식스는 자연스레 성장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도 그들에겐 값진 경험이다.

이에 대해 Jae는 “프로젝트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설레면서도 두려웠다. 하지만 우리 모두 멜로디 작업을 할 줄 아니까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작업했다”, 원필은 “매달 발표한 노래는 2개지만 실제로 우리는 2개 이상의 노래를 만들어야했다. JYP내 컨펌 시스템에서 합격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얻은 행복감이 더 크더라. 가수로서 매달 공연하고 앨범을 낸다는 건 행복한 기회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더불어 밴드는 “곡 개수보다 중요한 건 퀄리티”라며 “‘믿고 듣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음악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고 다짐, 2018년 선보일 노래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저희는 단지 저희의 만족감을 위해 곡을 쓰거든요. 다만 JYP내 컨펌 시스템을 거치면서 대중성을 갖추게 되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거 같아요.” (성진)

“아직까진 저희가 ‘나만 아는 밴드’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말은 우리에게 아직 기회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잖아요. 실력이 없는 상태에서 기회를 잡았다면 더 큰 기회를 놓칠 수도 있을 텐데... 저희는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Young K)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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