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인 패럴림픽…열정 앞에 한계는 없다

입력 2018-03-0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9일 오후 8시 개막…열정·움직임 주제로
조수미·소향 ‘이곳에 하나로’ 주제곡 불러
클론도 축하 공연…사람 중심 개회식 연출


또 한 번 세계인의 눈과 귀가 대한민국 평창으로 쏠린다.

9일 오후 8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개회식이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회식의 주제는 ‘Passion Moves Us(열정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패럴림픽의 개회식은 앞서 화려한 퍼포먼스와 첨단기술을 총동원해 세계인의 극찬을 받은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회식과 달리 ‘열정’, ‘움직임’을 전면에 내세운 사람 중심의 개회식으로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줄 계획이다.

개회식은 공식행사와 더불어 총 4개의 문화공연으로 구성됐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이번 패럴림픽의 주제곡을 부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공식 주제곡이 없었던 평창동계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은 ‘Here as one(이곳에 하나로)’을 주제곡으로 선정했다. 이 곡은 이탈리아 뮤지션 페데리코 파치오티가 작곡했다. 조수미의 요청으로 가수 소향이 함께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성 듀오그룹 클론도 개막식 무대에 오른다. 클론은 20주년 기념앨범에 수록된 ‘고 투모로우’와 대표곡 ‘쿵따리 샤바라’를 선보인다. 1996년 1집 ‘아 유 레디?’로 데뷔해 1990년대 후반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며 한류스타로 떠올랐던 클론은 2000년 멤버 강원래가 모터사이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2005년 휠체어 댄스를 선보이며 5집으로 컴백해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조직위원회는 개회식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추위를 견디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방석, 핫팩, 모자 등 6종의 방한용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개회식장이 있는 올림픽 플라자는 오후 4시부터(올림픽 스타디움은 4시30분) 입장이 가능하다. 조기 입장객을 위해 올림픽 플라자 내에 슈퍼스토어, 스폰서 홍보관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오후 7시부터는 레크리에이션, 태권도 시범 등 식전행사를 시작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6개 전 종목에 걸쳐 역대 가장 많은 선수인 36명이 출전한다.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 획득과 함께 종합 10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대망의 첫 금메달이 나올 ‘D데이’를 10일로 잡고 있다. 기대주는 장애인 노르딕스키와 바이애슬론의 간판인 신의현(38·창성건설). 신의현은 10일 바이애슬론 7.5km 남자 좌식부문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통해 동계패럴림픽 무대에 첫 데뷔했으며, 지금까지 7차례 출전했지만 은메달 2개 수확에 그쳤다.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신의현은 지난달 핀란드 부오카티 세계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에 출전해 바이애슬론 7.5km 남자 좌식부문에서 26분08초0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