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패럴림픽 ‘열흘간의 대장정’ 결산

입력 2018-03-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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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을 딴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컬링오벤저스 노장 투혼부터
아이스하키 깜짝 동메달까지

한국, 공동 16위…인간 한계 극복 ‘감동’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세계인에게 스포츠만이 빚어낼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이 18일, 열흘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은 동계패럴림픽사에 많은 의미를 새긴 대회였다. 역대 최대 규모인 49개국이 참가했으며 567명의 선수가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현지 경기장과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은 메달 경쟁을 떠나 선수들이 보여준 장애의 벽,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에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

한국도 6개 전 종목에 선수 36명, 임원 47명 등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했다. 애초 목표였던 종합 10위(금1·은1·동2)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크로스컨트리스키 종목에서 신의현이 한국 동계패럴림픽 출전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값진 수확을 거뒀다.

한국은 신의현의 금메달(크로스컨트리 남자 7.5km 좌식)과 동메달(15km), 장애인 아이스하키 동메달에 힘입어 금 1개, 동 2개로 핀란드, 뉴질랜드와 함께 종합 메달순위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금13·은15·동8), 2위는 패럴림픽 중립 선수단(금8·은10·동6), 3위는 캐나다(금8·은4·동16)가 차지했다.

아이스하키와 더불어 초반 돌풍을 일으킨 또 하나의 팀이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열기의 바통을 이어받은 컬링팀이었다. 휠체어컬링대표팀은 예선에서 강호들을 잇달아 꺾고 파란을 일으키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노르웨이, 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선수 평균연령 50.8세에 달하는 노장 컬링대표팀의 투혼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8일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전 세계에 감동과 인간승리의 메시지를 전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의 막이 내렸다. 폐막식의 주제는 ‘We Move the World(우리가 세상을 움직인다)’였다. 다음 동계패럴림픽은 2022 년 중국에서 열린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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