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먼 강속구 171㎞? 169㎞? 164㎞?

입력 2011-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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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방송사·ML사무국 수치 달라 논란
‘마의 170km’벽이 깨진 걸까. 신시내티 왼손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3·사진)이 전광판에 최고 구속 171km를 찍어 의견이 분분하다.

쿠바에서 네덜란드로 망명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채프먼은 19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서 9회 앤드루 매커첸을 상대로 시속 171km(106마일)짜리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전광판의 수치와 달리 중계 방송사인 폭스TV의 레이더건에는 105마일(169km),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운영하는 계측 시스템에는 102마일(164km)로 각각 표시됐다. 가장 빠른 구속과 느린 구속의 차이가 7km에 달하니 논란을 빚을 만도 하다.

한국·미국·일본 등 프로야구 리그를 운영하는 나라는 모두 구속을 공식적으로 측정하지는 않는다. 스피드건의 성능이 제품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모두 참고 자료일 뿐이다.

쿠바 시절부터 빠른 공을 던지기로 유명했던 채프먼은 지난해 9월에도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전광판에 105.1마일(169km)을 찍어 당시 디트로이트 조엘 주마야가 보유하고 있던 메이저리그 비공식 최고 구속(104.8마일·168km)을 갈아 치웠다.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마무리 투수였던 마크 크룬의 161km가 역대 최고 기록. 한국에서는 SK 엄정욱과 롯데 최대성이 정규시즌에서 전광판 기록 158km짜리 공을 던졌고, LG의 새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지난달 시범경기에서 160km를 찍어 화제를 모았다.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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