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남의 유니폼 입은 김병현이 억울한 까닭

입력 2012-04-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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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9일 청주구장. 전날 1군 선수단에 합류한 넥센 김병현(33)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연인즉 이렇다. 그는 27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KIA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또 한 번 이름이 바뀌었다. 그의 등에는 ‘김병현’ 대신 ‘김정훈’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등번호도 49번이 아닌 66번. 이미 한국무대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시범경기 사직 롯데전에서 유니폼 상의를 깜빡 잊고 챙기지 못해 이정훈(11번)의 것을 빌렸던 터라 궁금증이 커졌다.

그러나 김병현은 “이번에는 잊어버린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실제 그의 등판 예정일은 25일 청주 한화와의 2군 경기였다. 그 후 한화 1군과 원정경기를 치르러 오는 팀에 합류하는 일정이라 원정 유니폼만 챙겨 이동했다. 변수는 비였다. 이틀 연속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등판일도 27일 KIA전으로 미뤄졌다. 결국 자신에게 등번호 49를 양보한 후배에게 홈 유니폼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27일 4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사사구를 내준 게 흠이지만 “안타 안 맞은 게 어디냐”며 여유를 부렸다. 김시진 감독이 “2군에서 1경기를 더 던지고 1군에 올리겠다”고 할 정도로 구위도 올라왔다.

청주|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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