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티샷 갤러리 머리에 꽝!

입력 2012-07-2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티샷으로 갤러리의 머리를 맞히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랭카셔의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GC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디오픈) 1라운드 15번홀(파4). 매킬로이가 티샷한 볼은 오른쪽으로 밀리며 구경하고 있던 갤러리(23세 남성)의 머리에 맞았다. 갤러리는 피를 흘렸지만 다행히 상처는 심각하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장갑에 미안함을 담은 ‘쏘리(Sorry)’라는 글과 함께 사인을 응급처치로 머리에 붕대를 두른 갤러리에게 선물했다.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볼은 간발의 차이로 OB(아웃오브바운스)가 됐다. 매킬로이는 1벌타를 받고 티잉그라운드로 돌아가 다시 티샷을 했고,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3언더파 67타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는데, 이 홀에서의 불운이 아니었다면 공동 2위(5언더파)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매킬로이 뿐만 아니라 세계 톱 랭커들도 종종 티샷 미스로 갤러리를 맞히는 실수를 한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2010년 미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갤러리를 세 번이나 맞히는 실수를 했다. 1번 홀에서는 페어웨이 왼쪽에 서 있던 갤러리의 목을 맞혔고, 2번 홀에서는 갤러리의 왼다리 뒷부분, 15번 홀에서는 갤러리의 손가락과 옆구리를 맞히며 ‘저격수’라는 비야냥을 들어야 했다. 우즈 역시 공에 맞은 갤러리에게 사과의 뜻으로 자신이 사인한 골프장갑을 선물했다.

톱 프로들이 티샷 미스로만 갤러리를 맞히는 것은 아니다. 2010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폴 케이시는 1번 홀 그린 근처에서 친 어프로치 샷으로 여성 갤러리의 머리를 맞히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자신이 친 샷으로 스스로 부상을 입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2010년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팀 윌킨슨은 볼이 바위를 맞고 굴절돼 쇄골에 맞았고, 결국 대회를 포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최경주(42·SK텔레콥)가 1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븐파 70타로 공동 37위.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하위권에 그쳤다. 배상문(26·캘러웨이)은 공동 80위(2오버파),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는 공동 99위(3오버파),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공동 115위(4오버파),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는 재미교포 존 허(22)와 함께 134위(5오버파)를 기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