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했다” 최혜라 아쉬운 뒷심에 눈물

입력 2012-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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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접영 200m 준결선에서 14위 그쳐

눈시울이 붉어졌다.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했다. 4년간 꿈 하나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왔기에 허탈함이 밀려왔다.

한국여자수영의 간판 최혜라(21·전북체육회)는 31일(한국시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수영 여자 접영 200m 준결선에 출전했지만 2분08초32로 1조 7위에 그쳤다. 전체 16명 중 14위. 8명이 오르는 결선 진출에는 역부족이었다. 8위 젬마 로위(영국·2분07초37)보다 0.95초 뒤졌다. 2010년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분07초22)만 돌파했더라도 꿈에 그리던 올림픽 결선 무대에 나설 수 있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150m 지점을 돌 때만 해도 조 3위를 달렸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급격히 뒤처지고 말았다.

한국수영 사상 올림픽 결선 무대에 오른 선수는 지금까지 단 2명.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의 남유선, 2008베이징올림픽과 이번 런던올림픽의 박태환(남자 자유형 200·400m)뿐이었다. 최혜라는 이번에 역대 3번째로 그 영광에 도전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후 최혜라는 “욕심 때문에 예선 때보다 아무래도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체고 시절이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했지만 접영 100m와 200m에서 예선 탈락했고, 개인혼영 200m에선 한국신기록을 세웠지만 준결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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