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두산 김현수 말곤 장타자 없어” 도발

입력 2012-10-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2프로야구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롯데 손아섭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잠실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롯데는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단골 게스트인 홍성흔을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미디어데이에서 제외했다. 홍성흔이 먼저 고사했다는 구단 설명이다. 미디어데이에 수차례 나섰지만 결과가 좋지 못해 징크스처럼 돼버렸기에 부담을 느낀 것이다.

여기에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신중한 성품에, 가뜩이나 첫 등장이라 자칫 흥미가 반감될 수도 있는 ‘출연진’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김 감독은 유머는 없어도 ‘김동주 엔트리 제외’ 같은 직설화법으로 귀를 쫑긋하게 했다. 반면 롯데 양승호 감독은 무난한 화법을 쓰면서도 “두산은 오재원이 미치면 감당이 안 된다. 정신 차리고 야구를 해주길”, “롯데는 작전을 내도 잘 못하니 ‘마음대로 치라’고 할 것” 같은 촌철살인을 섞었다.

오히려 불꽃은 선수들 사이에서 붙었는데, 두산 김현수가 입담을 주도했다. 김현수는 “가을야구하면 병살타” 같은 자학개그로 시작해서 “(이)용찬이는 (손)아섭이 만나면 쩐다”와 같은 ‘팀킬’을 하더니 “(강)민호 형, (준PO 패하면 본가가 있는) 제주도 가서 푹 쉬세요”로 화룡점정을 했다. 이에 맞서 강민호는 두산의 발야구를 향해 “이상하게 가을이 되면 팔이 싱싱해지고, 2루 송구도 잘 된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롯데 손아섭 역시 “두산은 (김)현수 형을 제외하면 장타 칠 사람이 별로 없다”고 지원사격을 했다.

잠실|김영준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