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잔디 갈아입고… K리그 연고팀 기다리는 잠실 주경기장

입력 2012-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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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숙원사업인 ‘잠실 연고시대’는 언제 올까.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그라운드를 기존 한국형 잔디에서 1년 내내 축구를 할 수 있는 서양 잔디로 최근 교체했다. 라커룸도 보수 중이다. 내년 K리그 승강제에 발맞춰 주경기장이 리모델링되자 잠실 연고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생겼다. “서울시가 두 팀과 연고 협의 중이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당장 내년에 잠실 연고 프로 팀을 보기는 힘들 전망이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8일 “프로연맹과는 협의해 왔지만 축구 팀과 직접 이야기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사실 잠실 프로 팀 유치 프로젝트는 과거형이다. 연맹은 전부터 잠실에 프로 팀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을 해 왔고, 올 여름 모 구단과 상당부분 교감이 이뤄졌다. 당장 내년 주경기장에서 프로경기가 열릴 수도 있다는 판단에 관리사업소에 잔디교체와 라커룸 보수공사 등을 제안했고, 사업소에서 이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성사단계에서 무산돼 지금은 없던 일이 됐다.

또 하나의 가능성이 남아 있긴 하다. 내셔널리그의 미포조선이 현재 2부 리그 참가를 저울질 중이다. 미포조선은 1부 리그 울산현대와 연고지가 겹쳐 둘 중 하나는 연고지를 옮길 가능성이 큰데 잠실로 입성하면 좋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미포조선이 2부 리그에 참가해도 이 시나리오대로 갈 확률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경기장이 축구경기를 치를 수 있는 수준으로 리모델링됐다는 것 자체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당장 내년은 아니더라도 향후 프로 팀이 주경기장을 홈 스타디움으로 쓸 기반이 마련됐다. 마케팅 차원에서 내년 K리그 일부 경기나 올스타전 등 이벤트 경기가 잠실에서 열릴 수도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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