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43점 14위 강원 김학범 감독, 하루에 담배 세갑…강원의 힘 믿는다

입력 2012-11-28 07:00:00
프린트

강원 김학범 감독은 ‘팀의 힘’을 설파한다.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성남 원정을 통해 잔류 확정을 꿈꾼다. 스포츠동아DB

소문난 골초, 스트레스 탓 꽁초 수북
오늘 성남전 V땐 잔류 가능성 더 커
“체력적인 여유…모든 걸 쏟아내야지”


강원 김학범 감독은 축구계에 소문난 골초다. 하루 2갑씩 피우다 요즘 3갑까지 흡연량이 늘었다. 강원도 강릉의 클럽하우스 내 감독 실에는 늘 재떨이가 준비돼있고, 태우다 만 꽁초들이 수북하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맞바꾼 담배들이다. 그래도 암울하지 않다. “절대 (2부 리그로) 떨어질 일 없다”던 부임 초의 자신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어차피 마지막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 다행히 우린 앞만 보고 성남 원정에 전념할 수 있다”고 했다. 주변 눈치 볼 필요 없이 승점 3을 확보하면 내년 시즌 1부 리그 잔류의 희망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주말 42라운드를 건너뛰며 한 템포 쉬어가는 여유를 찾은 것도 고무적이다. 광주가 힘겨운 대전 시티즌 원정 경기를 치를 때 강원은 스플릿시스템 돌입 직전 잔여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상주상무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어 부전승(2-0)을 챙겼다. 짧은 휴식을 통해 전남 드래곤즈와 홈 41라운드에서 2-3으로 석패한 충격을 조금이나마 씻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요즘 김 감독은 “별 수 있어?”를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뒤따르는 말은 “그래도 우리 힘을 믿어야지”다. 최선을 다하고, 겸허히 결과를 기다리는 수험생의 마음이다. 함께 고통을 겪던 전남이 강원을 꺾고 생존을 확정했을 때에도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라커룸에서 별 말 하지 않았다. 스코어야 정말 아쉬웠어도 최선을 다한 제자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모든 걸 쏟아내겠다”고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기자스페셜

이전 다음

뉴스스탠드

최신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