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그레인키 영입 눈앞…류현진 몸값 깎이나?

입력 2012-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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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거물급 그레인키 2선발로 본격입단 협상
팀 합류땐 류현진 순번 밀리고 몸값 흔들


류현진(25·한화·사진)의 독점협상권을 따낸 LA 다저스가 올해 메이저리그 FA(프리에이전트) 투수 최대어 잭 그레인키(29) 영입 초읽기에 돌입했다. ESPN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는 다음달 4∼7일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그레인키를 비롯한 거물급 투수 영입을 시도한 뒤 류현진과 본격적 입단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9년 캔자스시티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레인키는 올 시즌 LA 에인절스에서도 15승5패, 방어율 3.48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에인절스는 그레인키와의 계약을 사실상 포기한 상황이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뒤를 이을 2선발로 그레인키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레인키가 다저스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류현진의 순번은 일단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저스와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20일 처음 만났다. 다음달 10일까지 협상을 마쳐야 한다. ESPN은 류현진의 몸값에 대해 “텍사스의 다르빗슈 유(6년 5600만달러)와 같은 계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2500만달러(약 272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선발투수로서 류현진의 가치는 여전하다. MLB닷컴은 이날 “그레인키를 영입한다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커쇼∼그레인키∼채드 빌링슬리∼조쉬 베켓∼류현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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