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추신수마저 태극 마크 반납이라니…

입력 2012-1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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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신시내티)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2012년 그는 태극마크 고사 의사를 전해왔다. 스포츠동아DB

추신수, 태극마크 반납 놓고 의견 분분

김인식위원장 “이해해줘야…”
“새 팀에 중견수로 포지션 변경까지
본인 야구인생 사활 걸려있다 하더라”

류현진과 달라 이해 못해
“류현진처럼 팀내 입지 불안도 아닌데…
병역 면제 받았으니 의미 없다는거냐”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이해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류현진(LA 다저스)과는 입장이 다른 게 아니냐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주전 외야수로 활약이 기대됐던 추신수(신시내티)마저도 태극마크를 반납할 의사를 밝혔다. 류현진(LA 다저스), 봉중근(LG), 김광현(SK), 홍상삼(두산), 김진우(KIA)에 이은 6번째 이탈. 야수로는 처음이다. 25일 부상을 이유로 갑작스레 김진우가 빠진 데 이어 추신수의 이탈도 확정되면서 WBC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대체 자원 2명을 추가로 선발해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됐다.


○김인식 위원장, “이해해줘야 하지 않겠나?”

김인식 위원장은 26일 “포지션도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바뀌고, 새 팀 코칭스태프에게도 자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며 “이왕이면 국가를 위해 나와줬으면 좋겠지만, 소속팀도 옮기고 본인 야구 인생에 사활이 걸려 있다니 이해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추신수는 얼마 전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 팀 사정에 따라 포지션도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바뀔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팀에 돌아가면 제대로 (자신을) 보여줄 시간이 없고, 새 팀 동료들하고도 친해질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는 말도 덧붙였다.


○류현진 이해해도 추신수는….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이 에이전트를 통해 태극마크 고사 의사를 밝혔을 때, 대부분의 야구 관계자들과 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했고, 검증되지 않았다는 현지의 시선을 털어내기 위해선 류현진에게 WBC 대표팀보다도 소속팀 스프링캠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더욱이 그동안 숱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을 위해 헌신한 그를 ‘이젠 놓아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추신수는 류현진처럼 팀 내 입지가 불안한 게 아니다. 올해까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6년을 보냈다. 신시내티가 그를 영입한 것은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함이 아니라 주요 전력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추신수의 태극마크 반납 의사는 대표팀 합류를 꺼려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시선이다.

KBO 한 관계자는 “만약 추신수가 대표팀에 합류할 의사가 있다면, KBO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신시내티 구단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었다”며 허탈해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그에게 더 이상 대표팀이 의미가 없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 야구인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추신수가 FA가 된다고 하는데, 대표팀에 포함된 정근우(SK) 이용규(KIA)도 똑같이 FA가 된다. 오릭스 이대호도 내년 시즌이 끝나면 팀과 2년 계약기간이 끝난다”고 꼬집은 뒤 “팀을 옮겨 힘들다고 했다는데, 만약 클리블랜드에 잔류했다고 한다면 추신수가 대표팀에 기꺼이 합류했겠느냐”고 되물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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