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살 찌워야 사는 김용의 매일 계란 1판+통닭 1마리 “뱃속에서 ‘삐악삐악’ 환청이…”

입력 2012-1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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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의. 스포츠동아DB

“뱃속에서 ‘삐악삐악’ 소리가 나는 것 같아요.”

LG 김용의(27·사진)는 ‘살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감량에 나서지만, 그는 반대로 살을 찌워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파워를 향상시키려면 몸무게를 일정 수준까지 늘려야 한다는 게 LG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하루 세끼를 챙기는 것은 기본이고, 예전 심정수가 활용해 유명해졌던 계란 흰자 섭취를 통한 단백질 보강을 택했다. 하루에 계란 한 판(30개)을 삶아 흰자만 따로 먹는다. 또 매일 밤 통닭 한 마리를 배달시켜 먹고 잠을 청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김용의는 “계란을 너무 많이 먹어서 엄청 힘들다. 뱃속에서 병아리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김용의는 이달 초 대만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부터 꾸준히 몸을 불리고 있다. 72kg정도였던 몸무게는 어느덧 76kg까지 올라왔다.

목표는 80kg. 그는 “체질상 몸무게가 잘 불지 않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이전에도 79kg까지 나간 적은 있지만, 단 한 차례도 80kg을 넘겨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83경기를 뛴 그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더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코칭스태프가 지시한 체중 늘리기부터, 내가 모든 부분에서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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