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물음표 용병’ 리치몬드 전훈 지각에 첫 날부터 부상

입력 2013-0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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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도중 왼 무릎 통증을 호소한 롯데 새 외국인투수 스캇 리치몬드가 2일 한국으로 들어와 정밀검진을 받는다. 시작부터 불안한 행보다.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훈련 중 무릎 통증 호소…정밀진단차 오늘 입국

롯데 ‘물음표 용병’ 스캇 리치몬드(34)의 행보가 시작부터 아슬아슬하다.

롯데 구단은 1일 ‘리치몬드가 2일 새벽 비행기로 잠시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지난달 29일 수비훈련을 하다 왼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리치몬드는 지난달 28일 롯데의 사이판 1차 스프링캠프에 도착했지만 휴식일이라 29일 첫 훈련을 소화했다. 지각합류에 이어 곧장 다친 셈이다. 사실 롯데로선 사이판에 들어온 리치몬드의 몸 상태가 국내선수들보다 훨씬 덜 만들어져 가뜩이나 불안스러웠는데, 훈련 첫 날부터 덜컥 다쳐 난감한 처지가 됐다. 시간을 두고 지켜봤으나 무릎 통증이 가시질 않자 한국으로 보내 정밀진단을 받게 한 뒤, 일본 가고시마 2차 캠프에 합류시킬지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실 리치몬드에 대해선 영입단계에서부터 말들이 많았다. “롯데가 원래부터 뽑고 싶었던 용병이 아니라 유력 후보들을 다 빼앗겨 어쩔 수 없이 데려온 투수”라는 소리도 있었다. 2012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퍼시픽리그 라스베이거스에서 11승(7패)을 거뒀지만 방어율은 5.61로 높았다. 134.2이닝을 던져 홈런을 21방이나 맞았다.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던졌던 2009시즌에도 138.2이닝 동안 8승(11패)을 올렸으나 방어율 5.52에 27홈런을 허용했다. 리치몬드를 3선발 요원으로 낙점했던 롯데는 ‘제2의 유먼’처럼 ‘로또’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리치몬드의 진면목을 알려면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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