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NC vs 한화=꼴찌는 없다…NC vs 롯데=향수의 전쟁

입력 2013-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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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구단 NC는 롯데, 한화와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그릴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역 라이벌인 롯데와의 경쟁 관계는 관중 동원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NC-롯데전의 한 장면. 스포츠동아DB

■ 2013 신라이벌 구도 흥미진진

한화 투수진 약화, 신생팀 NC수준 전력 평가
4월 16∼18일 정규시즌서 첫 3연전 맞대결

NC, 홈팬 확보·연고지 안착 위해 롯데전 중요
21일 시범경기·4월 2일 NC 리그 데뷔전 격돌

흥미진진한 모든 역사의 순간에는 적수, 라이벌이 있었다. 승부의 세계에 라이벌이 없다면 얼마나 따분할까. 그만큼 프로스포츠에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는 라이벌 구도다. 한국프로야구는 제9구단 NC의 1군 데뷔로 두 가지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얻었다. 첫 번째는 모두가 예상하는 지역 라이벌 롯데-NC의 구도다. 두 번째는 어쩌면 부산, 창원의 자존심 경쟁보다 더 치열할 수 있는 한화-NC의 구도다.


○자존심 싸움 불가피한 롯데-NC

롯데는 4강을 넘어 한국시리즈를 넘보는 팀이다. 신생팀 NC와 객관적 전력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NC가 뉴욕 양키스와 맞붙는다고 해도 10번 중 한 번은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야구다. NC 김경문 감독은 “창원 팬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롯데와의 승부에선 정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 마산구장은 불과 2년 전까지 롯데의 2번째 홈구장이었다. 여전히 창원시민 중 상당수가 롯데 팬이며 큰 향수를 지니고 있다. NC가 홈팬들을 사로잡고 연고지에 확실히 안착하기 위해선 롯데와의 승부가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롯데와 NC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시범경기에서 처음 만난다. 그리고 4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NC의 역사적인 정규시즌 데뷔전 상대도 롯데다.


○벼랑끝 싸움 불가피한 한화-NC

시범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많은 야구팬들 사이에선 이미 ‘올해 꼴찌는 한화다’, ‘아니다, NC다’라는 입심대결이 한창이다. 한때 프로야구 최강자였던 한화 입장에선 신생팀과 비교되는 것이 화나고 민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난 양 팀의 전력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원로 야구인은 “김태균을 빼면 한화가 NC보다 나은 점이 단 하나도 없다. 오히려 NC는 외국인투수가 한화보다 1명 많다”고 평했다. NC는 신생팀이기 때문에 잃을 것도, 망신당할 것도 없다는 점에서도 심리적으로 한화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화는 류현진(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입성, 양훈의 군입대, 송신영(NC)의 이적, 박찬호의 은퇴로 투수진이 크게 약화됐다. 물론 NC도 아직 4∼5선발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험이 큰 자산인 수비에서도 보완할 점이 많다. 나성범의 부상으로 클린업 트리오 또한 가벼워졌다. 그러나 NC의 약점인 얇은 선수층과 불안한 수비력은 한화에도 가장 큰 고민거리다. 이래저래 결말이 궁금한 NC와 한화의 신 라이벌 구도다. 한화-NC의 첫 대결은 시범경기를 건너뛴 채 정규시즌인 4월 16∼18일 대전에서 열린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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