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4월 죽음의 레이스 문제없다

입력 2013-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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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황선홍감독, ‘3월 위기설’ 팀 응집력으로 극복
3∼4일 간격 K리그·ACL일정에도 자신감 업


‘3월 위기설’을 극복한 포항 스틸러스의 4월 행보가 흥미롭다.

포항은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전남과 홈경기에서 2-1로 이기고 3연승을 내달렸다. 승점10(3승1무)으로 단독 선두. 황진성, 이명주, 조찬호, 고무열 등이 두루 활약하며 얻은 수확이었다. 거침이 없었다. FC서울, 수원삼성 등 우승 후보를 상대로 선전했다. 9득점, 3실점하면서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이었다. 탄탄한 미드필더진과 조직력은 흠 잡을 데 없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보내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압권은 3월1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분요드코르 원정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주전을 제외한 유망주들을 대거 이끌고 원정에 나서 2-2 무승부를 챙겼다. 이광훈 등의 활약이 빛났다.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더라면 승리를 거둘 뻔했다. 포항은 강해졌다. 위기설은 있었지만 정작 ‘위기’는 없었다.

포항은 빡빡한 4월 일정을 앞두고 있다. 3∼4일 간격으로 이어진 죽음의 레이스다. 2일과 10일 연이어 치르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2연전은 챔스리그 16강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어리고 옅은 선수단을 이끌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3월31일 베스트 전력이 일본으로 출국해 경기를 앞두고 있다. 6일 인천전과 13일 경남전도 K리그 클래식 선두 다툼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다. 3월 위기설로 응집력을 높였던 황 감독이 죽음의 4월 일정을 앞두고 어떤 전략을 펼쳐들지 관심을 끈다.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포항 관계자는 “2주간의 브레이크를 통해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했다. 전남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 만큼 좋은 경기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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