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석 기자의 이슈&포커스] 멀티골 지동원, 아우크스 완전 이적?

입력 2013-04-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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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스포츠동아DB

■ 부활 지동원 다음 시즌 어디로

6월 임대기간 끝나 향후 행선지 관심
팀 1부리그 잔류시 완전 이적에 무게
英 선덜랜드와 재계약 가능성은 제로


영국에서 벤치만 달구던 ‘미운오리’가 바다 건너 독일에서 ‘화려한 백조’로 변신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22)이다. 지동원은 15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2,3호 골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2-0 승리를 책임졌다. 지동원은 현재 임대신분이다. 아우크스부르크와 임대계약은 올 6월 끝난다. 자연스레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우크스부르크 완전이적 가능성은

지동원은 2011년 여름 전남에서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3년.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완전히 벤치신세로 전락했다. 지동원은 돌파구로 올 초 아우크스크부르크 임대를 택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주축 공격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 여름 임대기간이 끝나는 지동원은 다시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선다.

먼저 고려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아우크스부르크로의 완전이적이다.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올 때 ‘임대 후 완전이적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활약상으로 볼 때 완전이적 조건은 충분히 갖췄다. 문제는 아우크스부르크의 현주소다. 리그 16위다. 분데스리가는 17,18위는 무조건 강등되고 16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강등 여부가 결정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지금은 지동원과 완전이적을 논할 정신이 없다. 시즌 막판 잔류냐 강등이냐가 결정된 후 구체적 협상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만일, 2부 리그로 떨어지면 지동원과 이별이 유력하다. 독일 2부 리그는 지동원 몸값을 감당할 여력이 안 된다.


○관건은 이적료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적이적을 하든 아니면 새 둥지를 찾아 떠나든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있다. 이적료다. 선덜랜드와 지동원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선덜랜드가 생각할 수 있는 옵션은 ‘재계약’ 아니면 ‘이적’이다. 재계약 가능성은 제로다. 선덜랜드는 어떻게든 지동원을 팔 계획이다. 이적료가 맞아야 한다. 선덜랜드는 2년 전 전남 드래곤즈에서 지동원을 데려올 때 37억원(추정치)의 이적료를 썼다. 지금은 계약이 1년 밖에 안 남아 당시보다 이적료는 대폭 떨어졌다. 어쨌든 선덜랜드는 최대한 많은 돈을 챙기려 할 게 분명하다. 지동원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선덜랜드와 이적료 협상이 해결돼야 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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