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유럽무대 첫 멀티골

입력 2013-04-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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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오른쪽에서 두번째 빨간 옷). 스포츠동아DB

프랑크푸르트전 2·3호골…獨언론 최고 평점
손흥민과 29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 선정도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22)이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동원은 15일(한국시간)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각각 1골씩 몰아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3호 골. 2월23일 호펜하임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51일 만의 득점이다.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진출한 그는 유럽 무대에서 처음으로 1경기 2골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지동원의 날’이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다. 선제골은 전반 27분 터졌다. 얀 모라벡과 월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전진한 그는 수비수 한명을 속이며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에 꽂혔다. 후반 10분에는 얀 모라벡의 침투패스를 받아 문전 왼쪽에서 왼발 강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44분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골이 취소돼 해트트릭을 놓쳤다. 전반 페널티킥을 유도하기도 했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는 지동원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2(낮을수록 좋은 활약)를 부여했다. 지동원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전날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함부르크)과 함께 29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에 선정되며 기쁨을 더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활약상을 전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27(6승9무14패)을 기록하며 호펜하임(승점24)을 따돌리고 16위가 됐다. 1부 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뒤셀도르프와 승점차를 3으로 줄였다. 분데스리가는 17∼18위 팀이 자동 강등되고, 16위 팀은 2부 리그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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