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투수 빌로우, KIA 살릴까?

입력 2013-08-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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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빅리그서 뛴 좌완 내일 입국
선동열 감독 “제구력만 좋으면 돼”

KIA는 31일 새 외국인투수 듀웨인 빌로우(28)와 연봉 3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빌로우는 키 191cm, 몸무게 93kg의 좋은 체격을 갖춘 좌완투수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등에서 3년간 메이저리거로도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올해까지 43경기에서 2승4패, 방어율 4.27이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km대 중후반이라는 것이 KIA의 설명이다.

KIA 선동열 감독은 이날 광주 삼성전에 앞서 “(빌로우에 대해서는) 좌완투수라는 것 정도 말고는 잘 모른다. (투구)영상도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용병 영입에 대해서는 스카우트팀에 일임하는 편”이라고 설명한 뒤 “영상을 봐야 좋은 모습만 나오지 믿을 것이 못된다. 나보다는 현지에서 꾸준히 지켜본 스카우트팀의 눈이 더 정확할 것 아닌가. 나는 선수가 오면 실제 던지는 모습을 보고 판단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KIA 구단 안팎에선 선발로테이션의 다양성을 위해 좌완투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그러나 빌로우의 영입은 이를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선 감독은 “좌완, 우완은 신경 쓰지 않았다. 제구력이 되는 투수를 원했다.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투수는 안정성이 없다”며 컨트롤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빌로우는 2일 입국해 메디컬체크, 취업비자 획득 등의 절차를 밟은 뒤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선 감독은 “등판 일정은 팀에 합류하고 일정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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