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3총사 출격…“獨 무대, 기대하시라”

입력 2013-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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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구자철-박주호(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코리안 3총사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출격 채비를 모두 마쳤다.

2013∼2014 분데스리가에서 새 시즌을 맞는 한국 선수는 3명. 손흥민(21·레버쿠젠),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 박주호(26·마인츠)다. 새 유니폼을 입고 산뜻한 출발을 예고했다.

전망은 밝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3명 모두를 주전으로 꼽았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 박주호는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 새 유니폼을 입고

‘슈퍼탤런트’ 손흥민은 150억원(1000만 유로) 안팎의 이적료를 받고 함부르크를 떠났다.

팀 내 최고 이적료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2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 키슬링과 호흡을 맞추며 레버쿠젠 공격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은다. 프리시즌 동안 기량을 입증했다. 4차례 경기에서 3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3일(한국시간) 열린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컵 SV리프슈타트(4부)와 1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실전 점검을 모두 마쳤다. 10일 바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SC프라이부르크전에서 홈팬 앞에서 리그 데뷔전을 갖고 1983년부터 1989년까지 같은 팀에서 활약했던 차범근 SBS해설위원의 명성을 이을 기세다.

구자철은 2시즌 연속 잔류의 기적을 쓴 아우크스부르크를 떠나 ‘원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왔다. 동료 얀 폴라크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다. 확실하게 주전 입지를 굳히진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해 수비형 미드필더 전환에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 빌트는 “구자철이 포칼컵에서 수차례 수비 실수를 했다”고 전했다. 팀의 핵심 자원이자 공격형 미드필더 디에구와 포지션 중복 문제도 있다.

마인츠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8일 독일 일간지 알게마이너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구자철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의 여름이적시장은 8월말까지다.

마인츠에는 박주호가 출전을 기다린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위스 명문 FC바젤을 떠나 독일 무대에 입성했다. 무난하게 주전을 꿰찰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나 쾰른(4부)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된 수비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 한일 빅뱅

일본 선수들은 일찌감치 독일 무대에 대거 진출해 성공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카가와 신지는 도르트문트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에는 작년보다 1명이 줄어든 8명이 엔트리에 등록됐다. 4명이 주전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요타케 히로시(뉘른베르크), 오카자키 신지(마인츠), 우치다 아츠토(샬케04), 사카이 히로키(하노버96)다. 공격 자원 오카자키는 박주호와 함께 왼쪽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우치다, 사카이는 손흥민, 구자철 등과 미니 한일전을 통해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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