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롯데 “이승화, 아 너마저…”

입력 2013-08-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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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승화. 스포츠동아DB

SK전서 무릎 부상…오늘 정밀 검진
김시진 감독 “2주후에라도 합류하길”


11일 롯데 벤치는 한숨으로 가득했다. 4강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주전 좌익수 이승화(31)가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승화는 10일 문학 SK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6회초 2사 1·2루서 2루주자 이승화는 박종윤의 좌전안타 때 홈으로 돌진하려다 3루코치가 제지하자 멈추는 과정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송구가 포수 쪽으로 날아갔기 때문에 부상만 아니었으면 3루로 기어가더라도 살 수 있었지만, 이승화는 그 자리에서 다리를 붙잡고 고통스러워하다 태그 아웃됐다. 곧바로 인천에 있는 SK 지정병원으로 갔지만 담당의사가 쉬는 날이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만 한 채 숙소로 갔다. 12일 무릎에 정통한 수원의 한 병원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11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장을 나서는 순간 한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답답하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던 좌익수 김문호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 공백을 메워온 이승화였다. 시즌 타율 0.250으로 공격력이 빼어나지는 않았지만, 수비만큼은 최고 수준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부상 부위가 이미 2차례나 수술했던 왼쪽 무릎이 아니라 오른쪽 무릎이라는 점이다. 필름 상으로는 현재 무릎 내측 인대 근처에 약간 피가 고여 있는 상황이지만,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이승화가 인대를 다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열흘 후는 아니더라도 2주 후에라도 합류했으면 좋겠다”며 “감독이 우는 소리만 할 수 없다. 다른 희망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이승화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군에서 황성용을 콜업했다. SK전에는 정보명이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문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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