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과 짝 이명주의 중원 파괴력은?

입력 2013-08-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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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뒷줄 공을 들고 있는 사람)이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말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 홍명보호, 오늘 오후 8시 페루전 관전P


4 - 2 - 3 - 1 홍명보호 전술 활용의 핵
중앙 수비 한자리 장현수 황석호 경쟁
강팀 상대 수비 집중력·경기운영 점검


한국이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페루(FIFA랭킹 22위)와 평가전을 갖는다. 페루는 ‘한수 위’의 전력으로 갖춰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둔 홍명보호에 적합한 상대다. 전체적인 선수 구성과 윤곽은 7월 동아시안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답답한 골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9월 A매치부터 해외파들이 소집될 것으로 보여 국내 선수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 파트너를 찾아라

대표팀 소집 기간은 3일. 하지만 경기 당일을 빼면 이틀에 그친다. 소집 첫날에는 회복 훈련에 중점을 뒀다. 전술훈련은 13일 단 하루 동안 진행됐다. 동아시안컵에서 낙점을 받았던 선수들이 주축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12일 훈련에서 포지션마다 2명을 두고 공간과 간격을 맞춰봤다. 눈여겨볼 점이 있다. 하대성(서울)과 홍정호(제주)는 경쟁자 없이 혼자 위치했다.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홍명보 감독은 4-2-3-1 전술을 애용하고 있다. 관심은 자연스레 하대성, 홍정호와 짝을 이룰 선수들에게 쏠린다. 하대성의 파트너는 이명주(포항)가 유력하다. 둘은 동아시안컵 2경기에서 호흡을 맞추며 안정감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 홍 감독도 13일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살인적인 일정의 K리그 클래식에서 매 경기 활약하고 있는 하대성과 이명주의 체력 문제가 선수 교체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정호와 호흡을 맞출 중앙수비수 한 자리는 장현수(FC도쿄)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경합하고 있다. 둘 모두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어 몸 상태는 좋다. 장현수는 패싱력과 신체능력이 좋고, 황석호는 스피드와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는 김동섭(성남)이 나설 것으로 보이고, 2선에는 동아시안컵에서 낙점 받은 윤일록(서울), 이승기(전북)와 새로 발탁된 이근호(상무)의 출전이 유력하다.

대표팀 선수들이 박건하 코치(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패스 게임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 경기운영 능력을 길러라

홍 감독은 경기운영능력도 점검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개인기술과 조직력 외에도 ‘운영의 묘’를 주문한 것이다. 그는 7월 한일전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종료 직전 카키타니에게 허용한 결승골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젊은 선수들의 경기 경험이 부족해 1-1로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지 않아도 되는 골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페루는 걸출한 공격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뮌헨), 파울로 게레로(코린치안스), 헤페르손 파르판(샬케04) 등이 공격을 이끈다. 수비 집중력을 점검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집중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운영능력을 엿볼 수 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상황을 인식하면서 서로 소통하며 움직인다면 경기 운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를 알고 운영하는 것과 모르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수원|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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