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화 “동생 다칠때 너무 안타까워 폰 집어던졌다”

입력 2013-08-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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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조동찬. 스포츠동아DB

“내년 시즌 차질 없으니 불행중 다행“

“오전에 통화했는데…. 그나마 내년 시즌 준비엔 차질이 없을 것 같다니, 불행 중 다행이에요.”

14일 문학 KIA전을 앞둔 SK 조동화(32)에게 조동찬(30·삼성) 이야기를 꺼냈더니, 돌아오는 건 긴 한숨뿜이었다. 피붙이인 동생의 부상 소식에 마음이 편할 리 없을 테지만, 형이 느끼는 아픔은 상상 이상인 듯했다. 하루 전 스마트폰으로 대구 LG-삼성전 중계를 시청하다 동생의 부상 순간을 지켜보고는 너무도 안타깝고 화가 나서 폰을 집어던지기도 했던 형이다. 조동화는 “나도 다쳐봐서 아는데, 그 마음은 겪어봐야 알 수 있다”며 “불행 중 다행이지만, 그래도 십자인대가 끊어지지 않아 두서너 달이면 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하더라. 다치는 순간, 1년을 쉬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더라. 내년 시즌에는 제대로 뛸 수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독 가을잔치에만 나서면 펄펄 날아 ‘가을동화’란 애칭을 갖고 있는 조동화는 ‘동생이 다쳐서 올해 가을에는 형제간 우정의 대결은 보지 못할 것 같다’는 말에 “우리가 (4강에) 올라가 삼성을 꺾겠다”는 한마디 덧붙였다.

문학|김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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