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스포츠대상] 양동근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는 상”

입력 2013-1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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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모비스 양동근(가운데)이 시상식장으로 들어서기 전 딸 지원(왼쪽) 양, 아들 진서 군과 웃으며 포토월 앞에 섰다. 앙증맞게 ‘V자’를 그리고 있는 지원 양의 표정이 귀엽다. 박화용 기자

‘프로농구 남자 부문’ 올해의 선수 수상
수상 후 가족과 이별…“발목 치료 집중”


2012∼2013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양동근(32·모비스)이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동아스포츠대상’에서도 남자프로농구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2013년 남자프로농구 최고 선수의 영예를 잇달아 거머쥔 양동근은 부인 김정미 씨와 두 자녀(진서·지원)를 대동하고 이날 시상식장을 찾았다. 양동근은 평소에도 각종 시상식과 농구 관련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왔다.

날이 갈수록 성장하는 양동근의 두 자녀에게 농구 관계자들은 반가운 인사와 함께 관심을 나타냈다. 양동근의 딸 지원 양은 수상 소감을 마친 아빠의 품에서 사진촬영도 함께했다. 카메라를 향해 두 손가락을 들어 ‘V자’를 그리는 지원 양의 깜찍한 모습에 시상식을 찾은 이들도 미소로 화답했다. 양동근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양동근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주 복귀 예정인 그는 “동료들과 함께 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건강을 되찾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상식을 찾은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다가오는 2014년을 보냈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시상식 직후 양동근은 팀 합류를 위해 가족과 이별해야 했다. 그가 차에 타지 않자 아들 진서 군은 “아빠는 왜 안타?”라며 아빠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양동근은 집으로 향하는 부인과 두 아이를 바라보며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나아서 복귀해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성실하기로 소문난 양동근의 원동력은 바로 ‘가족’이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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