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 이상협 두골 상주상무, 먼저 웃었다

입력 2013-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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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PO1차전 강원에 4-1…7일 마지막 승부

“5위 이하라면 클래식과 챌린지는 큰 차이 없다.”

올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한 상주상무 박항서 감독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래식(Classic·최고 수준의)’에 대한 해석차였다. 강원FC가 올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 머물렀어도 결국 하위권이었다는 의미가 담겼다. 강원 김용갑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순위를 떠나 우린 클래식이고, 상주는 챌린지다. 오늘 이기러 왔다.”

챌린지 1위 상주와 클래식 12위 강원의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열린 4일 상주시민운동장은 양 사령탑의 설전으로 불타올랐다. 양 팀은 서로를 철저히 분석했다. 상주는 상대 의 영상 2편, 강원은 3편을 구해 살폈다. 모두가 “상대 약점을 확인했다”고 했다.

하지만 전체 흐름은 상주가 잡았다. 초반만 불안했다. 전반 9분 공격수 하태균이 팔 부상으로 빠졌다. 상주는 ‘미친 왼발’이란 닉네임을 가진 이상협을 긴급 투입했다. 이른 승부수는 통했다. 그의 왼발과 오른발 모두 번쩍였다. 전반 29분 이상호가 넘긴 볼을 이상협은 왼발 트래핑으로 강원 수비수를 따돌린 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다. 올해 챌린지 정규리그 15골을 넣은 절정의 골 감각이 그대로 발휘됐다. 후반 종료직전 멋진 왼발 중거리포를 터뜨렸다. 이상협은 2골을 넣었다. 클래식 막판 상승세로 감격의 PO 티켓을 딴 강원의 반격도 매서웠지만 이재성-최철순이 주축이 된 상주의 포백은 철벽이었다. 상주의 교체카드는 또 먹혔다. 후반 21분 투입된 이승현이 5분 만에 30m 단독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슛이 강원 수비를 맞고 골네트를 갈랐다. 강원은 최승인이 한골을 넣는데 그쳤다. 상주의 4-1 완승. 승강 PO 2차전은 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상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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