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야구에만 집중하자” 후배들과 의기투합

입력 2013-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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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성흔. 스포츠동아DB

두산은 9개 구단 중 가장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팀에서 이탈했고, 감독마저 경질돼 찬 바람이 거세다.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는 상황이다. 1일 두산의 공식 팬미팅 행사인 ‘곰들의 모임’을 앞두고 주장 홍성흔(사진)은 선수들을 모아 미팅에 나섰다. 미팅에서 홍성흔은 후배들에게 “야구에만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김선우(LG), 이종욱, 손시헌(이상 NC) 등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홍성흔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그는 “매년 선수 이동은 늘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유독 그 변화가 커서 나도 당황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후배들에게 ‘올해만 야구하고 그만 둘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 하니, 프로선수 입장에서 변화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을 위해서 내년을 열심히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성흔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으로 복귀해 팀 분위기와 위계서열을 다잡고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그의 노력으로 전임 김진욱 감독과 선수들의 관계도 돈독해질 수 있었다. 홍성흔은 “김진욱 감독님과는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인간적인 면에서 최고의 감독님이셨다. 마치 형 같았던 감독님이 떠난 것은 마음 아픈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단의 결정이니 선수 입장에서 그에 대해 할 말은 없다. 그동안 많은 감독님들 밑에서 운동을 하면서 감독님들의 방침에 따르려고 노력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송일수 감독님의 뜻에 따라 경쟁하고 열심히 운동하겠다. (송 감독의) 롤 모델이 김성근 감독님이라고 하니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다부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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