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언니들 도움으로 멘붕 탈출”

입력 2013-1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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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단비. 스포츠동아DB

14점 7R…신한銀, 우리銀 10연승 저지

신한은행 김단비(23·사진)는 2013∼2014시즌이 괴롭다. 깊은 부진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상황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왼 무릎 통증을 안고 매 경기 30분을 뛰면서 오른 무릎에도 과부하가 걸리면서 슬럼프가 길어졌다. 부상으로 인해 장기인 돌파를 못하니 과감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5일 KDB생명전에서 17득점하며 살아나는 듯 보였으나 9일 KB스타즈전에서는 4득점에 그쳤다. 11일까지 7경기에 출전해 평균 7.9득점, 2.7 리바운드, 2.1어시스트에 머물렀다. 경기를 풀어줘야 할 ‘주포’ 김단비가 주춤하는 사이 신한은행은 5승4패에 빠졌다. 그 사이 1위 우리은행이 9전승을 거두며 격차를 벌렸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김단비는 경기를 한 번 뛰면 무릎이 부어오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러나 그는 “솔직히 부상보다는 심적인 게 더 컸던 것 같다”며 “자꾸 (부상을) 의식하다보니 내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마음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플레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자신감이 점점 떨어졌다.

김단비는 “그동안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던 게 사실”이라며 “밸런스도 안 맞고 몸 상태는 40%에 불과하지만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자신 있게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면 무너졌던 부분들이 조금씩 잡히지 않겠나. 감독님도 많이 배려해주시고 언니들도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 만큼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12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14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 했다. 그가 살아나자 신한은행도 공격에 활로가 뚫렸다. 74-71로 승리하며 우리은행의 10연승을 저지했다. 이로써 6승4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개막 후 첫 패를 기록했다.

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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