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두번째 용병’ 브렛 필, 1루수 찜?

입력 2013-1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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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희섭-김주형-김주찬(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최희섭 김주형 김주찬 포지션 겹쳐 교통정리 숙제

KIA가 22일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타자 브렛 필(29)을 총액 30만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마무리투수감으로 점찍은 하이로 어센시오에 이은 2번째 용병이다. KIA는 나머지 외국인선수 1명은 선발투수로 채울 계획이다.

키 193cm, 몸무게 98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필은 우투우타의 내야수로 파워와 선구안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통산 3년간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9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선동열 감독이 바라던 “1루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오른손 거포”라고 할 수 있다.

필의 주 포지션은 1루수다. 최희섭, 김주형, 김주찬 등 기존 1루수 자원이 타 포지션에 비해 많은 KIA로선 필의 가세로 타선의 힘은 부쩍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포지션 교통정리라는 숙제도 떠안게 됐다. 그나마 최희섭을 제외한 3명은 타 포지션도 가능하다. 필은 빅리그에서 통산 13경기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경험을 갖고 있고, 김주형은 3루수로 돌릴 수 있다. 발이 빠른 김주찬도 1루수보다는 외야수가 더 익숙하다. 따라서 필의 합류로 최희섭은 팀 내 입지가 더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KIA가 넘쳐나는 1루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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