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시즌 막판 좋았던 부분 몸이 기억”

입력 2013-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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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의 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있다. 사이판으로 개인전지훈련을 떠나 체력과 기술훈련을 병행하는 열정을 보였다. 스포츠동아DB

부상복귀 후 일찌감치 방망이 잡고 내년 준비

한화 김태균(31)의 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있다. 그는 23일 사이판에서 개인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20여일간 진행된 훈련에서 체력뿐 아니라 기술도 점검했다. 선수들은 대개 겨울에는 스프링캠프 전까지 체력 위주로 훈련하지만, 일찌감치 방망이를 잡고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김태균은 12월 초 사이판으로 떠나면서 “운동하고 싶어서 따뜻한 곳으로 간다”고 말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다쳤던 옆구리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지만 휴식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금이 갔던 갈비뼈가 붙었다’는 진단을 받자 곧바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 수영 등으로 컨디션을 조금씩 끌어올렸고, 부상방지를 위해 이용규(28), 최진행(28)과 함께 따뜻한 곳에서 개인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김태균은 사이판에서 스스로를 혹독하게 단련시켰다. 체력훈련과 더불어 기술훈련도 소화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기초체력 위주로 훈련했다. 방망이도 잡았다. 원래 계획은 티(배팅)까지 치는 거였는데, 컨디션이 괜찮아서 쳐봤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며 “시즌 끝난 뒤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시즌 마지막에 좋았던 부분을 되새겨보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 후반기 주루플레이 도중 부상을 당하며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 9경기를 남겨놓고 1군에 복귀했고, 이후 타율 0.433, 3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내내 보여주지 못했던 ‘김태균’다운 타격이었다. 그는 “방망이를 쳐보니 시즌 막판에 좋았던 것을 머리와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며 “내년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계속 훈련할 예정이다. 열심히 몸을 만들어 캠프를 떠나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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