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랫 필과 경쟁해야하는 최희섭 “나 떨고 있니?”

입력 2013-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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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외국인타자들이 밀려오면서 일부 국내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KIA 1루수 최희섭도 브렛 필의 가세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 처지에 놓였다. 스포츠동아DB

9개 구단 곳곳 고액 연봉 외국인타자
박종윤 오재일 등 내년 팀내입지 위축

내년부터 외국인타자들이 밀려오면서 일부 국내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4시즌 외국인선수 보유한도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NC는 3명에서 4명), 이들을 모두 동일 포지션으로 채울 수 없게 했다. 결과적으로 각 구단은 최소 1명의 외국인타자를 선발해야 한다.

25일 현재 외국인타자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팀은 삼성과 LG뿐이다. 이미 7명의 외국인타자가 계약을 완료했다.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브렛 필(KIA), 에릭 테임즈(NC) 등은 주로 1루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루수가 전공인 호르헤 칸투(두산) 역시 1루수 출전이 유력하다.

구단 입장에서 외국인타자는 고액 연봉을 주고 데려오는 ‘조커’다. 부진이 길어져 퇴출을 염두에 두기 전까지는 대부분 주전 자리를 보장한다. 박종윤, 장성호(이상 롯데), 최희섭(KIA), 조영훈(NC), 오재일(두산) 등은 내년 시즌 출전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이호준(NC)처럼 확실한 지명타자를 보유한 팀의 국내 1루수들은 지명타자 출전도 녹록치 않다.

한화에선 고동진, 정현석 등 외야수들의 설 자리가 좁아졌다. 좌익수 최진행, 중견수 이용규, 우익수 펠릭스 피에로 이어지는 외야라인이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SK는 루크 스캇을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외야수로도 출전시킬 계획이다. 이재원과 김상현 등은 치열한 경쟁에 놓이게 됐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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