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 vs 김광현…서건창 vs 최형우…개인타이틀 전쟁 후끈

입력 2014-10-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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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헬크-김광현(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타점왕 테임즈1위…박병호·강정호 추격
구원왕은 손승락·봉중근 공동1위 팽팽


2014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 가운데 세 팀이 결정됐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서너 팀이 막판 대혈투를 펼치고 있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마찬가지다. 시즌 최종전까지 승자가 결정되지 않을 만한 타이틀이 많다. 날씨는 선선해졌지만, 타이틀 싸움은 여전히 뜨겁다.


● 투수 부문, 방어율과 세이브·홀드 경쟁 팽팽

투수 부문은 거의 모든 주요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다승왕만 거의 확정된 상황이다. 5일까지 넥센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은 이미 19승을 따내 2위인 KIA 양현종(16승)을 멀찌감치 밀어 놓았다. 가장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부문은 방어율. 삼성 용병 릭 밴덴헐크와 SK 김광현의 승부가 치열하다. 밴덴헐크는 3.31, 김광현은 3.32로 막상막하. 둘 다 아직 예정된 선발등판이 남아 있기에 마지막 공을 던질 때까지 결과는 알 수 없다.

구원왕 타이틀도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지난해 세이브왕인 넥센 손승락이 주춤하는 사이 LG 봉중근이 치고 올라왔다. 둘 다 30세이브로 현재 공동 1위. 삼성 임창용도 29세이브로 바짝 따라 붙었다. 잔여경기수가 많지 않아, 이대로라면 공동 세이브왕 탄생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홀드 역시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 삼성 안지만(27홀드)과 넥센 한현희(26홀드)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안지만은 통산 홀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홀드왕 타이틀이 없다. 한현희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 탈삼진은 용병 투수들의 싸움이다. 넥센 밴 헤켄(162개)과 밴덴헐크(160개)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 타자 부문, 타율과 타점이 격전지

타격은 대부분의 주요 부문에서 승자의 윤곽이 드러났다. 홈런은 넥센 박병호(48개)가 팀 동료 강정호(38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도루 역시 잔여경기수를 고려했을 때 삼성 김상수(52개)가 NC 박민우(47개)나 넥센 서건창(45개)보다 훨씬 유리하다.

다만 타격과 타점은 여전히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타격은 넥센 서건창(0.368)과 삼성 최형우(0.367)가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다. 3위인 한화 김태균(0.364)도 충분히 사정권. 4위인 손아섭(롯데0.360)도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다. 누가 시즌 막판 몰아치기에 성공하느냐가 변수다. 타점은 NC 용병타자 테임즈가 117점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박병호(114점)와 강정호(110점)가 뒤쫓고 있다. 충분히 추월이 가능한 간격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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