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3타점 결승타’ 두산 4연패 끝

입력 2014-10-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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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수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프로야구 6일 경기종합

연장 11회초 싹쓸이 안타로 삼성 제압
여건욱 3승…SK, 4위 LG에 1.5게임차

SK가 추격하면 LG는 달아난다. 1.5경기의 간격으로 이어지는 4위 LG와 5위 SK의 4위 싸움은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고 있다. LG는 열세로 예상됐던 넥센과의 3연전을 2승1패 우세로 끝낸 데 이어 최대고비였던 6일 잠실 NC전에서도 살얼음판을 걷는 투수전 끝에 9회말 끝내기 안타로 1-0으로 이겼다. 5일 잠실 넥센전 끝내기 안타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짜릿한 승리로 4강행에 엔진을 달았다.


● LG 1-0 NC

정규시즌 최종전, 그러나 어쩌면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날지 모르는 두 팀. LG 신정락과 NC 웨버의 투수전이 팽팽했다. 두 투수는 장기인 커브로 타선을 농락했다. 신정락은 개인 최다인 9탈삼진을 기록하며 7회 1사까지 2볼넷만 내주며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손톱이 들려 중도 강판될 때까지 생애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웨버도 7이닝 6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LG는 유원상, NC는 손민한을 투입해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불사했다. LG 양상문 감독, NC 김경문 감독은 절친 사이지만 승부에서 양보는 없었다. 승부는 9회말 LG 공격에서 갈렸다. 1사 후 박용택이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이병규(7번)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1사 1,2루 황금 찬스에서 등장한 이진영은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적시타로 LG에 천금같은 1승을 선사했다. 이 승리로 LG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 SK 11-1 한화

문학에서는 SK 여건욱이 인생투를 펼쳤다. 밴와트를 대신해 선발 투입된 여건욱은 8회까지 무4사구 3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얻었다. 여건욱은 데뷔 이래 최다이닝-최다투구수(115구)를 소화했다. SK 타선은 1회부터 한화 좌완 선발 앨버스를 두들겨 5득점, 여건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K 타선은 6회 김강민과 박정권의 연속타자 홈런을 포함해 19안타를 폭발했다.

SK 1번타자 이명기는 홈런만 빠진 3안타를 쳐냈고, 3번 김강민과 4번 박정권도 나란히 홈런 포함 3안타씩 때렸다. 나주환과 박진만도 멀티히트.

반면 한화는 선발 앨버스가 5.1이닝 13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시안게임 이후 5연패에 빠졌다. 9회 강경학의 3루타로 영패를 겨우 면했다.


● 삼성 1-5 두산

매직넘버를 지우려는 선두 삼성과 실낱같은 4위 희망을 품은 7위 두산이 팽팽하게 맞섰다. 두산은 삼성킬러 더스틴 니퍼트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으나 상대 선발 제이디 마틴을 공략하지 못했다. 니퍼트와 마틴은 똑같이 6이닝 4안타 1실점하며 무승부. 1-1로 맞선 양 팀은 결국 9회 정규이닝까지 승패를 가르지 못하고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10회 1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반면, 두산은 11회 잡은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이 삼성의 마무리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싹쓸이 3루타를 때렸고,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로 홈 플레이트를 파고들며 단숨에 4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4연패를 마감했고, 4위 LG와 4경기차를 유지했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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