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역도연맹 특별감사

입력 2014-10-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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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물품 횡령·대표 부정선발 의혹 등 조사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각종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대한역도연맹(회장 최성용)을 특별 감사하고 있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지난주부터 역도연맹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 중으로 1차 감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도연맹은 여자대표팀 김기웅 전 감독의 선수 물품 횡령·갈취 의혹, 대표선발 과정에서의 부정, 현직 임원의 역도장비 납품 독점 등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결국 안효작(한체대 교수) 경기력향상위원장, 윤석천(수원시청 감독) 공인위원장, 장춘섭(삼지체육산업 대표) 감사 등이 물러났다.

문체부는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을 직접 조사하는 것과 동시에 행정·회계 등 역도연맹 운영 전반으로 감사의 폭을 넓혔다. 고름이 터져 나온 이번 정국을 일대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다. 특히 2009년 이후 역도연맹의 금전 출납 과정 등을 꼼꼼히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역도연맹의 행정·회계적 문제를 되짚어보고, 1차 감사 이후 이를 시정하도록 조치할 것이다. 만약 횡령 등 범죄행위가 포착된다면 ‘스포츠 4대악 검경 합동수사반’으로 넘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역도연맹은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김기웅 전 감독의 횡령·갈취 의혹에 대한 선수 설문을 실시하고 있다. 전병관 진상조사위원장은 “21일까지 설문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 중으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부의 의지는 강력하다. 실력 있는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정부가 체육계에 올바른 지원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바로 비정상화의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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