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하나, 오버페이 논란 잠재울까?

입력 2014-10-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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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할 만한 FA선수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은 2014∼2015시즌에 대비해 여름 내내 전력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눈에 띈다.

쏠쏠한 FA를 영입한 팀은 센터 정선화(29·185cm)를 얻은 하나외환이다. 하나외환은 정선화와 계약기간 2년, 연봉 2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정선화는 올해 FA 중 최대어였다. 지난시즌에는 종아리 부상 등이 맞물려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국가대표 센터’다. KB스타즈 시절이던 2012∼2013시즌에는 경기당 12.1점·7리바운드의 호성적을 남겼다.

매 시즌 토종 빅맨 부재로 페인트존 득점과 제공권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하나외환은 정선화의 가세로 골밑에서 큰 힘을 발휘하게 됐다. 아울러 상대의 집중마크에 시달려온 에이스 포워드 김정은(27)의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관건은 정선화의 몸 상태다. 1년간 부상을 겪은 데다 쉬는 동안 체중이 불어 부상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따른다. 박건연 MBC 해설위원은 “시범경기에선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체중이 불어서 시즌 초반에는 많은 시간 출전할 순 없겠지만, 꾸준한 몸 관리가 이뤄진다면 10∼15분씩만 경기에 나서도 팀에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오프시즌 동안 FA로 ‘미녀 가드’ 박하나(24·176cm)를 영입했다. 삼성은 하나외환 출신의 박하나에게 연봉 2억1000만원(계약기간 3년)이라는 거액을 안기며 ‘오버 페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이는 박하나의 가능성에 무게를 둔 투자였다. 삼성은 박하나가 노장 이미선(35)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팀의 차세대 스타로 성장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에 앞서 열린 시범경기에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보미(28·176cm)와 홍보람(26·178cm)은 각각 정선화, 박하나의 보상선수로 KB스타즈, 하나외환으로 이적해 새롭게 출발한다. 김보미는 수비와 궂은 일로 노장 변연하(35)의 뒤를 받치며, 슈터 홍보람은 김정은과 함께 쌍포를 이룰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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