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선발 출격” 류중일의 자신감

입력 2014-11-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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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이젠 3전 2선승제…넥센은 2·3·1선발 순”
KS 5차전 원점 승부 ‘로테이션 우위’ 강조

“이제 사실상 3전2선승제인데, 우리는 1∼2∼3선발이 들어간다.”

삼성 선수단은 9일 잠실구장에 모두 나와 오후 2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가볍게 훈련했다. 투수들은 외야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풀었고, 6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윤성환은 불펜피칭을 했다. 야수들은 펑고를 받으며 간단한 수비훈련을 한 뒤 타격훈련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류 감독은 “호텔에 있으면 뭐 하겠노. TV만 본다. 바람도 쐴 겸 기분전환 차원에서 훈련을 하러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KS)가 이제 잠실로 넘어갔다. 5∼7차전에서 운명을 가른다. 삼성 류중일(51·사진) 감독은 평소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답게 우승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4차전까지는 이미 지난 일이고 다 지워야한다. 이제 3전2선승제나 마찬가지가 됐다”며 웃더니 “우리는 1∼2∼3선발이 들어간다. 저쪽(넥센)은 2∼3∼1선발 순서 아니냐”며 고개를 끄덕였다. 삼성은 10일 5차전에 릭 밴덴헐크, 11일 6차전에 윤성환, 12일 7차전에 장원삼이 선발로 출격한다. 5차전 헨리 소사, 6차전 오재영, 7차전 앤디 밴헤켄이 대기하고 있는 넥센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다만 아직 일부 타자들의 타격감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해 고민이다. 특히 5번타자로 나서는 박석민이 13타수 1안타(타율 0.077)로 부진하다. 또한 9번타자로 나서는 김상수는 4차전까지 12타수 무안타로 안타조차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류 감독은 “둘이 부진하다보니 공격 흐름이 그쪽에서 끊기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어쩌겠나. 이제 3경기밖에 안 남았는데 믿어야지. 잠실에서 안타 치려고 그동안 (안타를)아껴놓은 모양이다”며 이들을 계속 중용할 뜻임을 내비쳤다.

삼성은 넥센에 확실히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카드가 양적으로 풍부한 불펜진이다. 류 감독은 “넥센 한현희는 정규시즌 때보다 공이 좋지 않다. 평소 150km를 찍던 구속도 떨어져 있다”면서 “우리는 임창용도 쉬다 나오다보니 공에 힘이 있다. 어차피 3게임인데 다 쏟아부어야지”라며 불펜싸움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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