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투입하면 원톱, 조영철 뛰면 제로톱

입력 2015-01-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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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조영철(오른쪽). 스포츠동아DB

오만전 최전방 공격수 선발 경쟁
슈틸리케 감독 전술 따라 바뀔듯

월드컵과 아시안컵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첫 단추를 잘 꿰면 다음 라운드 진출까지 순항할 수 있어서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에서 오만과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오만전에서 승리하면 조별리그 통과가 확실시된다. 또 오만을 꺾으면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돼있는 대표팀의 자신감 또한 급상승할 수 있다.

대표팀이 오만전에서 승점 3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골이 필요하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득점포 가동을 위해 어떤 공격조합을 먼저 내세울지 흥미롭다.

슈틸리케 감독은 4일 시드니에서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이근호(30·엘자이시SC)를 최전방에 기용한 원톱, 조영철(26·카타르SC)을 내세운 제로톱,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정협(24·상주상무)을 투입한 원톱 등 3가지 공격 형태를 테스트했다. 내용 면에선 조영철이 최전방에서 움직이는 제로톱 전술을 활용한 후반 초중반의 공격력이 가장 활발했다. 이정협은 골을 뽑긴 했지만, 상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을 비롯한 다양한 플레이의 측면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전에서 이근호와 조영철 중 한 명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는 키(177cm)는 작아도 움직임이 많고, 골 결정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조영철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공격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각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해 이근호를 투입하면 원톱, 조영철을 내세우면 제로톱 전술을 구사했다. 오만전에선 과연 누구를 선발 카드로 꺼내들지 관심을 모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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