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연봉 4억5000만원 동결

입력 2015-01-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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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스포츠동아DB

LG “삭감 요인 있지만 4강 이끌어”
20일 애리조나 전지훈련 캠프 합류

LG 봉중근(35)이 지난해와 같은 4억5000만원에 2015연봉 계약을 마쳤다. 그는 구단과 연봉 협상 난항을 겪으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으나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후배들 때문에 결국 도장을 찍었다.

LG는 19일 “봉중근이 지난해와 같은 액수인 4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며 “내일(20일) 전지훈련이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봉중근은 지난해 2승4패, 30세이브, 방어율 2.90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는 2012년 40경기에 등판해 26세이브, 방어율 1.18을 올린 데 이어 2013년에는 55경기에 등판해 8승1패, 38세이브, 방어율 1.33을 기록하며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연봉도 1억5000만원에서 3억원이 오른 4억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도 2년 연속 30세이브를 올리며 제 역할을 했지만 연봉은 동결됐다. LG 관계자는 “2013시즌에 비해 지난해 성적이 떨어졌다.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이면서 삭감 요인이 있었으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2년 연속 4강을 이끌어준 부분에 대해 노고를 인정했다. 그래서 동결로 선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을 느긋하게 기다렸다. 마무리투수의 중요성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홀가분하게 연봉을 마무리하고 합류해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봉중근이 계약서에 사인한 이유도 후배들 때문이었다. 그는 계약을 마친 뒤 “어제(18일) 애리조나에 있는 후배 투수들로부터 문자를 많이 받았는데 ‘선배님이 빨리 오셔야 힘이 날 것 같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며 “연봉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하루빨리 캠프에 합류해 팬들과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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