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무실점 5연승 해낼까?

입력 2015-01-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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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 오늘 한국-우즈벡 8강전 관전포인트

김영권 “수비수간에 대화 나누며 무실점 준비”
승부차기땐 골키퍼 이원화체제 가동할지 주목
양팀 모두 세대교체…영건들의 대결 공통점도

한국은 22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4년 전 카타르아시안컵 3·4위전에서 우즈벡을 3-2로 꺾는 등 역대전적에서 8승2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 우즈벡은 공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과시해 쉽지 않은 일전이 예상된다.


● 무실점 5연승에 도전하는 한국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골도 내주지 않고 전승을 거둬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실점이 없었던 팀은 한국, 이란, 일본뿐이다. 대회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2-0 승리)까지 포함하면 4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 중이다. 폭발적 득점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한국이 4강에 오르려면 8강전에서도 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수비수 김영권(25·광저우 에버그란데)은 “지금까지 경기력이 좋았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실점이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우즈벡전에서도 무실점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수비수 간에 많이 대화하면서 우즈벡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골키퍼 이원화체제 가동될까?

8강전부터는 전후반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후반 30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펼쳐야 한다. 주전 골키퍼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이 발군의 기량을 보이고 있지만, 국제대회에서 승부차기를 치러본 경험은 없다. 김승규(25·울산현대)는 승부차기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정성룡(30·수원삼성)도 풍부한 승부차기 경험을 자랑한다. 대표팀은 일찌감치 이 부분에 대비하고 있다. 대표팀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승부차기 연습을 3명이 모두 하고 있다. 승부차기 전문 골키퍼를 활용할지는 감독님과 상의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 우즈벡의 ‘지한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우즈벡에는 K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2명 있다. 세르베르 제파로프(33·성남FC)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티무르 카파제(34·FC악토베)다. 우즈벡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은 사우디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들을 기용하지 않았다. 1·2차전에 출전했던 제파로프와 카파제는 한 경기를 쉬면서 체력을 충전했다. 경기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한국축구에 대해 많이 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위협적이다.


● 영건들의 대결장

한국과 우즈벡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뿐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고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우즈벡은 노장과 신예들이 섞여 있다. 우즈벡의 신예들은 18일 사우디전에 출전해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조영철(26·카타르SC), 남태희(24·레퀴야SC), 손흥민(23·레버쿠젠) 등이 중심축이다. 우즈벡은 사르도르 라시도프(24·분요드코르), 이고르 세르게프(22·파크타코르), 바코디르 나시모프(28·파디데)가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멜버른(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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