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창수·황목치승·박지규 백업 3인방 활약 중요”

입력 2015-01-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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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양상문감독 내야수비·타격 집중훈련 지시

LG는 스프링캠프에서 2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선발진 구축과 내야진 강화다. 내야는 손주인(32), 오지환(24), 정성훈(35), 잭 한나한(35)으로 채워져 있다. 문제는 백업이다. 아무리 주전이라고 해도 144경기를 풀타임으로 뛸 수는 없는 노릇. LG 양상문(사진) 감독은 백창수(26), 황목치승(30), 박지규(22) 등의 활약을 바라고 있다.

특히 백창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양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그에게 숙제를 안겼다. 숙제의 내용은 ‘외야수를 넘기는 타구를 때려내려면 어떻게 쳐야 하는가’였다. LG 관계자는 “지난 시즌을 돌이켜 보면 백창수가 잘 맞은 타구는 많았는데 외야수 키를 넘기지 못해 번번이 잡혔다”며 “양 감독님도 백창수를 눈여겨보면서 ‘외야수를 넘기는 장타’를 치는 법에 대해 주문을 하셨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일방적으로 ‘연구해보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외야수를 넘기는 장타를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자’며 백창수를 다독였다. 방법을 함께 찾은 뒤에는 노찬엽 타격코치와 집중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 감독이 이토록 백창수에게 애정을 드러내는 이유가 있다. 백창수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몇 번이나 수훈선수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 돌입해서는 자리를 못 잡고 헤맸고, 2군으로 내려간 뒤 코뼈 부상을 당하면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올해는 마음가짐부터 다르다. 기회의 장도 열려있고, 잘해야 할 동기부여도 생겼다. 가장 힘이 되는 건 감독이 직접 숙제를 부여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양 감독은 한국에서 훈련하던 황목치승을 28일 미국 애리조나 캠프로 불렀다. 내야경쟁이 치열해진다는 얘기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하는 백창수의 어깨도 더 무거워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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