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할까?

입력 2015-04-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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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스포츠동아DB

오늘 PGA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개막
부상 복귀한 우즈 명예회복 여부도 주목

전 세계 골프팬들의 눈과 귀가 한 곳을 향한다. 골프의 ‘명인열전’, ‘스타워즈’로 불리는 마스터스(총상금 900만 달러)다. 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2015마스터스에서 어떤 기록들이 쏟아질까.


● ‘로리 슬램’ 가능할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할 첫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매킬로이는 2014년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까지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기록해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또 US오픈까지 연속 제패할 경우 2000∼2011년 타이거 우즈가 메이저 대회 4회 연속 우승(US오픈-브리티시오픈-PGA 챔피언십-마스터스)을 거두며 만들어낸 ‘타이거 슬램’과 같은 대기록을 쓰게 된다. 골프에서는 한 해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그랜드 슬램’, 시즌에 상관없이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부른다. 우즈가 2000년과 2001년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연속 우승하자 이를 ‘타이거 슬램’으로 불렀다.

한해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도 5명뿐. 진 사라센(1935년)과 벤 호건(1953년), 개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0년) 등이다.


● 타이거 우즈 명예회복?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즈가 마스터스에 나오면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14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이후 더 이상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18승) 경신도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올해 관심사는 우즈의 컷 통과다. 40세가 된 우즈는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2013년 5승을 거두며 화려한 복귀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허리 부상으로 인해 자주 필드를 떠났다. 올해도 1월 말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 뒤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1라운드 경기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똥줄이 빠지게 훈련했다. 그게 가장 적당한 표현이다. 돌아오기 위해서 얼마나 연습했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연습했다. 이번 대회는 15번째 메이저 우승이 될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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