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정책연구기능 이관 추진, 체육연구기관 국제적 추세 역행”

입력 2015-04-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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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단체연·문체부 공공기관 노조 반대성명
“35년간 이뤄낸 체육성과 무너뜨리지 말것”

체육단체총연합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가 공공기관 기능 조정의 일환으로 한국스포츠개발원(KISS)의 정책연구 기능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으로 이관하려는 정부 방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23일 발표했다.

두 단체는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최근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조사연구 기능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으로 이관하는 공공기관 기능 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명목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에 분산된 조사연구 기능을 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취지라고는 하지만, 체육 분야 연구기관의 국제적 추세에 역행하는 기재부의 의도에 체육인들은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인의 의견 수렴도 없이 유사기능 통합이라는 자기 만족감에 빠져 우리 체육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금처럼 스포츠 분야의 중요성과 특수성을 인정하고 정책과 현장을 아우르는 전문 분야로 계속 육성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비정상의 정상화란 명목으로 체육계를 비리의 온상으로 몰아넣었던 현 정부가 이제는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기능 조정이란 명목으로 또 다시 체육계의 자존심을 뒤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KISS는 35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유일의 종합체육연구기관으로, 국내외 대표성뿐 아니라 UNESCO 석좌기관으로서 대외 위상을 갖추고 있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4위, 2012런던올림픽 5위 등 국제대회 우수 성적 달성, 생활체육 참여율 50%대 진입, 장애인체육 육성, 학교체육 정상화, 스포츠산업 육성 등 그동안 주요 국가체육정책의 성과는 KISS의 연구개발 기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두 단체는 “체육인들은 기재부가 단순한 기능적 조정을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체육 분야의 성과를 무너뜨리지 말 것을 경고한다. 선수·지도자 등 우리 체육인의 피땀 어린 현장과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연구개발 기능 연계를 통해 성취해온 지금의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 주소가 정녕 실패라고 보지 않는다면 지금의 기계적인 기능 조정 시도를 당장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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