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삼성, ‘승리 하나’가 더 필요한 이유

입력 2015-10-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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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장원삼 1승 추가땐 선발전원 10승
오늘 KIA와 최종전…총력전 다짐


사상 최초의 정규시즌 5연패에 성공한 삼성은 5일 광주 KIA전을 끝으로 포스트시즌 채비에 나선다. 이겨도, 져도 삼성이 우승팀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삼성은 이 경기 역시 총력으로 임할 생각이다. 그래야 할 이유가 여러 가지 있다.

가장 승리가 간절한 이는 선발투수 장원삼이다. 삼성은 이미 윤성환(17승), 차우찬, 알프레도 피가로(이상 13승), 타일러 클로이드(11승)까지 4명의 선발투수가 10승을 돌파했다. 현재 9승의 장원삼까지 10승 고지를 밟으면 사상 처음으로 선발투수 전원이 선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는 대기록을 쓸 수 있다.

이전까지 최다 10승 투수 배출은 1993년 해태의 6명. 그러나 이 가운데 2명은 불펜투수였다. 또 1998년 현대는 선발투수 5명이 모두 10승을 기록했지만, 최원호의 10승 가운데 구원승이 하나 포함됐다. 이 때문에 필승 셋업맨 안지만조차 휴식 대신 등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안지만은 “내가 원삼이의 승리를 2번이나 날려서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다. 원삼이 개인의 10승을 떠나 팀 선발투수와 불펜투수 전원이 합심해 완성해놓은 기록 아닌가”라며 “이대로 눈앞에서 놓치는 건 너무 아깝다. 기회가 온다면 내가 어떻게든 등판해 꼭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차우찬도 장원삼에 이어 불펜으로 등판할 수 있다. 차우찬은 탈삼진 1위인 넥센 앤디 밴 헤켄(193개)에 불과 2개차로 뒤져있다. 이 경기에서 삼진 2개를 잡으면 공동 1위, 3개를 잡으면 단독으로 타이틀을 딸 수 있다.

무엇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삼성 류중일 감독이 통산 400승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류 감독은 3일 목동 넥센전 승리로 2011년 사령탑 취임 이후 통산 399승째를 수확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역대 최소경기(666경기) 400승 돌파라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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