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잠재운 ‘휴스턴의 반전’

입력 2015-10-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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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루이스 루크 그레거슨(44번)이 동료들과 7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3-0으로 누르고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휴스턴 라스무스 선제결승포
10년만에 디비전시리즈 진출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0년 만에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7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뉴욕 양키스를 3-0으로 제압했다. 9일부터 5전3승제로 치러질 디비전시리즈에선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올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대결한다.

휴스턴 승리의 주역은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이었다.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사흘 쉬고 마운드에 오른 카이클은 6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투구수가 많았지만, 3회부터 5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양키스 타선을 잠재웠다.


고비는 6회말이었다. 2-0으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후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2사 1·2루서 다음 타자는 지명타자로 출전한 알렉스 로드리게스. 로드리게스는 카이클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홈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애스트로스는 7회초 2사 2루서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양키스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는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주며 2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2회초 콜비 라스무스에게 우월솔로홈런, 4회초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좌중월솔로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양키스 2루수 로버트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는 8번타자로 선발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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