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읽기] 양팀 감독 ‘2번타자 고뇌’…고종욱-조동화 최종선택

입력 2015-10-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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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이 7일 목동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앞서 고종욱을 2번으로 선발출장시킨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목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사상 처음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라인업에서 양팀 모두 필승의지가 드러났다.

SK-넥센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열린 7일 목동구장. 4위의 이점을 안고 있는 넥센이지만, 염경엽 감독은 “6개 라인업을 갖고 타격코치와 함께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가 고민한 부분은 2번 타순이다. 결국 발 빠른 고종욱이 2번 지명타자로 최종 선택됐다.

시즌 막판 김민성과 윤석민이 빠지는 등 100% 전력이 아닌 점이 염 감독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김민성은 6번 3루수로 나서지만, 윤석민은 오른손 대타 카드로 남았다. 염 감독은 “만약 (윤)석민이가 계속 있었으면 쉬웠을 것이다. 2번타자로 (유)재신이나 (이)택근이도 생각했으나, 지금이 제일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초반에 찬스가 온다면 윤석민을 고종욱 대신 대타로 쓰겠다는 생각이었다.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우타자 박헌도가 7번 좌익수. 스나이더는 이날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아예 배트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것이 선발 제외 이유였다.

SK도 2번 타순에 대해 고민이 컸다. 결국 선택은 주장 조동화였다. 조동화가 2번 중견수로 들어가면서 김강민이 벤치에서 대기하게 됐다. SK 김용희 감독은 이에 대해 “점수가 많이 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연속안타가 나오기 쉽지 않다. 조동화가 작전과 주루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드오프 이명기가 출루하면, 조동화가 작전을 수행하는 패턴이었다. 또 앤드류 브라운이 5번 3루수로 배치돼 이재원과 정의윤의 뒤를 받쳤다. 5번 브라운과 6번 박정권이 시즌 후반 보여준 좋은 타격감을 발휘해주길 바라는 의도가 엿보였다.

목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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