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이 우유 원샷한 사연

입력 2016-06-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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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우유원샷 릴레이’ 동참 사진. 사진출처|서정원 감독 페이스북

매일유업, 참가자 수만큼 우유 기부
서 감독, 다음 참가자로 염기훈 지목

술을 거의 입에 대지 않는 수원삼성 서정원(46) 감독이 모처럼 시원하게 ‘원샷’을 했다. 술은 아니다. 우유다.

사연은 이렇다. 서 감독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유를 다 마셨음을 증명하듯, 머리 위에서 우유팩을 터는 ‘인증샷’을 공개했다. 서 감독이 색다른 모습을 보인 것은 구단 김준식 대표이사로부터 ‘우유원샷 릴레이’ 지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릴레이는 2014년 루게릭병 환우를 돕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유행했던 ‘아이스 버킷 챌린지’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유를 마신 뒤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를 기획한 매일유업은 참가자 수만큼, 우유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1주일 분량의 우유를 기부한다. 100명이 참여하면, 100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본다. 매일유업은 올해부터 3년간 수원의 유니폼 스폰서십에 참여한다. 수원 팬들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자발적으로 ‘제수매(제발 수원 팬이라면 매일우유를 마시자) 캠페인’을 벌여 축구와 큰 상관없는 업종인 우유회사가 구단 스폰서를 맡아준 것에 대해 화답하기도 했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우유를 마시는 사진을 올린 서 감독은 “내가 참여하면서 우유가 필요한 아동에게 1주일치 우유가 기부된다고 하니 대단히 의미 있는 이벤트인 것 같다. 나의 뒤를 이어 뜻 깊은 이벤트에 참가할 사람은 우리 팀 주장인 염기훈”이라며 다음 참여자로 애제자 염기훈을 지목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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