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일본 전지훈련에 KS 성패 맡긴다

입력 2016-10-10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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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두산이 한국시리즈 준비단계로 일본 전지훈련을 택했다. 시간과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제대로 실전감각을 쌓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정이었다. 두산은 29일로 예정된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3주 가까이 준비기간을 갖고 있다. 그러나 21년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점과 국내에 마땅히 맞상대를 할 팀이 없다는 점에서 가을야구 준비 계획에 고심이 이어졌다.

가장 일정을 잡기 쉬운 두산 2군은 현재 일부 선수들이 일본 미야자키에서 교육리그 참가 중이다. 따라서 국내에 남아있는 선수들로는 1군과 전력을 맞추기가 조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잠실구장 사용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잠실을 공유하는 LG가 포스트시즌에 오른 터라 잠실 사용이 예전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LG가 계속해 포스트시즌에서 한 단계씩 오를 경우 잠실 훈련과 연습경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결국 두산은 10월 중순까지 국내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 19일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가기로 결정했다. 현재 두산 2군이 교육리그에 한창인 곳이다. 여기서 두산 1군은 라쿠텐(20일)에 이어 요미우리(22일)와 실전 교육리그를 치른다. 21일엔 소프트뱅크 2군과 연습경기도 예정돼있다.

일본 전지훈련 계획은 가닥이 잡혔지만 향후 국내 일정은 아직 미지수다. 일단 두산은 일본 전지훈련이 끝나고 난 뒤 24일부터 국내 훈련에 돌입한다. LG의 가을야구 향방에 따라 잠실 혹은 이천 베어스파크 사용이 판가름 난다. 27일부턴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합숙훈련도 병행한다. 10월 하순엔 상무 혹은 경찰청 야구단과 연습경기도 추진 중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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