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최대 수확 ‘박혜진의 재발견’

입력 2017-01-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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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혜진. 사진제공|WKBL

위성우 감독 “올어라운드형 가드로 성장”

우리은행은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에서 개막과 함께 독주를 거듭해왔다. 23승1패의 압도적 성적으로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리은행에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4시즌에 걸쳐 독주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25일 2위 삼성생명이 KDB생명전에서 지거나, 27일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역대 최소경기 정규리그 우승 기록을 달성한다. 그러나 우리은행 위성우(45) 감독은 이 기록에 의미를 두진 않았다. 그보다는 팀의 주축인 박혜진(27)의 성장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혜진은 올 시즌 이승아(25)의 임의탈퇴와 이은혜(28)의 부상공백으로 인해 포인트가드를 맡아왔다. 시즌 초반에는 볼을 배급하고 완급을 조절하는 포인트가드 역할에 부담을 느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요령이 붙었다. 위 감독은 “처음에는 본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이제는 패스가 곧잘 나간다. 이미선(은퇴)과 같은 정통 포인트가드가 구사하는 감각적 패스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에게 수비를 끌어들인 뒤 내주는 패스는 잘한다. 박혜진의 어시스트가 늘어난 것이 우리 팀 공격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위 감독의 설명대로 박혜진의 어시스트 수치는 크게 늘었다. 박혜진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평균 13.04점·6.08리바운드·5.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도움은 데뷔 이후 최다다. 위 감독은 “경기를 치르면서 포인트가드로서 박혜진의 능력을 볼 수 있었다. 올 시즌 가장 큰 의미는 ‘박혜진의 재발견’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모두 가능한 올어라운드형 가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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